울산대 선수들이 득점 후 기뻐하는 모습. 사진=대학축구연맹
울산대가 새 역사를 썼다.
서효원 감독이 이끄는 울산대는 18일 강원 태백시 태백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한남대와 제62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 태백산기 결승에서 연장 접전 끝에 4-3으로 이겼다.
울산대는 1985년 창단 이래 처음으로 추계대학축구연맹전 정상에 등극했다. 지난 2월 제62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까지 제패한 울산대는 ‘2관왕’을 달성했다.
이날 울산대는 김승현이 2골 낚아채며 승리를 이끌었다. 후반 막판 극적인 동점골을 넣은 전민규, 결승골의 주인공인 김광원도 우승 주역으로 거듭났다.
경기 초반부터 한남대가 주도권을 쥐었다. 전반 7분 홍승연이 오른발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밀리던 울산대는 ‘한 방’으로 리드를 잡았다. 전반 15분 김승현의 중거리 슈팅이 한남대 수비수 맞고 굴절됐고, 골키퍼 구유하 손 맞고 골대로 들어갔다.
불과 4분 뒤 한남대가 따라붙었다. 왼쪽 측면에서 볼을 쥔 홍승연이 안으로 파고들면서 감아 찬 슈팅이 골대 반대편 상단 구석에 꽂혔다.
한남대 선수들이 득점 후 기뻐하는 모습. 사진=대학축구연맹
한남대가 주도하고 울산대가 역습을 노리는 흐름이 이어졌다. 특히 울산대는 한남대 골키퍼가 필드 플레이어인 것을 노려 중거리 슈팅으로 거듭 골문을 노렸다. 그러나 결실을 보진 못했다.
전반 종료 직전 희비가 엇갈렸다. 한남대는 전반 45분 코너킥 상황에서 홍승연이 올린 크로스를 이태성이 머리로 받아 넣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홍승연은 1분 뒤 울산대 민시영의 슈팅을 머리로 막아내며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장대비가 쏟아지던 후반은 더 치열했다. 한남대는 후반 9분 강진훈의 슈팅이 수비수에게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 울산대의 맹공이 이어졌는데, 골키퍼 구유하가 선방쇼를 펼쳤다. 후반 15분 울산대 최다니엘이 때린 슈팅을 구유하가 막았다. 1분 뒤 최다니엘의 슈팅도 구유하를 넘지 못했다. 후반 18분 김승현의 헤더도 구유하에게 막혔다.
거듭 공세를 퍼붓던 울산대는 후반 25분 전민규가 단독 드리블로 페널티 박스 안까지 진입했는데, 구유하의 태클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김승현은 45초가량 서 있다가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울산대의 우승을 이끈 김승현. 사진=대학축구연맹
2-2로 맞서게 된 한남대는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한남대는 후반 39분 류다혁의 헤더가 크로스바를 강타하며 땅을 쳤다.
그러나 2분 뒤 이건우의 크로스에 이은 강진훈의 헤더가 골문으로 들어가며 3-2로 앞서갔다.
울산대는 벼랑 끝에서 살아났다. 후반 추가시간 오른쪽 측면에서 민시영이 올린 크로스를 전민규가 헤더골로 연결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전민규는 상의 탈의로 기쁨을 드러냈다.
기세는 연장전까지 이어졌다. 연장 전반 6분 이서준이 왼쪽 측면을 허물고 건넨 컷백을 김광원이 왼발로 마무리하며 울산대가 4-3으로 역전했다.
울산대는 연장 후반 지키기에 돌입했다. 한남대는 집요하게 골문을 내렸지만, 끝내 울산대 골문을 열지 못했다. 우중 명승부는 울산대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