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WF 여자단식 랭킹 2위 중국 왕즈이. [AFP=연합뉴스] 중국 배드민턴이 여자단식 '빈집털이'에 실패했다. 이인자 왕즈이가 슬럼프에 빠진 모양새다.
현재 일본 도쿄에서 진행 중인 세계배드민턴연맹(BWF) 2026 일본 오픈 여자단식 결승전은 랭킹 1·2위 없는 대진이다. 홈 코트에 나서는 랭킹 3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과 2020 도쿄 올림픽 동메달리스트 P.V 신두(인도).
여자단식 단골 결승 대진이었던 '셔틀콕 여제' 안세영(1위)과 중국 왕즈이(2위)가 모두 출전하고도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안세영은 32강전을 가볍게 이겼지만, 16강전을 앞두고 왼발 측부 인대에 통증이 생겨 조기귀국했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이전부터 안고 있었던 부상 부위라고 했다.
반면 왕즈이는 랭킹 6위 푸트리 쿠수마 와르다니(인도네시아)와의 8강전에서 게임 스코어 2-1(21-9, 17-21, 4-21)로 패하며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와르다니는 야마구치와의 4강전에서 1-2로 패했다.
왕즈이의 페이스가 급격히 떨어졌다. 지난 3월 '배드민턴 윔블던' 전영오픈에서 11번 만에 안세영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던 그는 4월 아시아선수권 결승전에서 안세영에게 패한 뒤 3개 대회 연속 결승전 진출에 실패했다. 5월 말 싱가포르 오픈에서는 야마구치와의 강전, 바로 이어진 인도네시아 오픈에서는 한국 심유진에게 0-2로 패했다. 여전히 랭킹 2위를 지키고 있지만, 야마구치에게 추격을 허용한 왕즈이다.
안세영의 기권은 중국이 여자단식 우승 트로피를 거머쥘 호기였다. 하지만 2번 시드 왕즈이뿐 아니라 랭킹 5위 한웨, 4위 천위페이가 차례로 신두에게 0-2으로 완패했다. 그렇게 일본 오픈에서 중국 여자단식 선수가 사라졌다.
최근 1년 전 랭킹 1위다운 경기력을 회복한 야마구치와, 중국 강자들을 차례로 꺾은 신두가 19일 결승전을 치른다. 신두의 돌풍이 이어질지 시선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