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기간 처음 도입된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를 소화 중인 선수들의 모습. 아래 사진은 12일 체코와 경기서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는 홍명보 감독. 사진=ESPN FC SNS19일 미국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벵거 FIFA 글로벌 디렉터. 로이터=연합뉴스 아르센 벵거 국제축구연맹(FIFA) 글로벌 디렉터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서 첫 도입된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물 보충 휴식)에 대한 반감을 인정하면서 대회 이후 도입을 재검토할 거로 예고했다.
영국 매체 BBC는 19일(한국시간)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에 대한 벵거 FIFA 글로벌 디렉터와 각국 사령탑들의 엇갈린 반응을 조명했다.
앞서 FIFA는 기상 조건과 관계없이 미국, 멕시코, 캐나다의 경기장에서 열리는 모든 경기에 의무적인 3분간의 수분 섭취 휴식 시간을 도입했다. 애초 FIFA는 선수 복지를 위한 헌신의 일환으로 이를 도입했다고 밝혔지만, 일각에선 방송사들이 이 휴식 시간을 광고로 수익을 올리는 방법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지적하는 등 반발이 거셌다.
이를 두고 벵거 디렉터 역시 "때때로 사람들은 이 휴식 시간을 좋아하지 않았다"라며 "월드컵이 끝난 후 그 영향이 무엇이었는지 분석할 것"이라고 말한 거로 알려졌다. 이어 "그것이 경기 결과를 바꾼 것으로 보이진 않지만, 우리는 축구를 보는 사람들에게 봉사하기 위해 이곳에 있으며 이후에 결론을 내릴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경기 흐름을 끊는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에 대한 반발은 대회가 진행되며 더 거세졌다. BBC 역시 "경기 중단에 대한 좌절감으로 인해 서포터들은 휴식 시간에 야유를 보내기 시작했다"라고 떠올렸다.
방송사 입장에선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도입을 반대할 이유가 없어 보인다. 미국 폭스스포츠의 월드컵 30초 광고의 평균 단가는 20만 달러서 30만 달러(약 4억 4700만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미국 경기와 토너먼트 후반부에는 75만 달러(약 11억원)까지 치솟은 거로 알려졌다.
경기 중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는 그라운드 위에선 사실상 전술적 타임아웃으로도 활용되지만, 사령탑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대회 중 토마스 투헬 잉글랜드 감독은 이 제도를 선호하지 않는다며 "축구 경기를 중단시키고 정체성을 변화시킨다"라고 짚었다.
루이스 데 라 푸엔테 스페인 감독은 지난달 "나는 선수들의 건강에 관심이 있다. 잠시 멈춰서, 재충전하고, 계속하는 올바른 조치라고 생각한다"라며 지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벵거 디렉터는 월드컵 본선 진출국을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확대한 것은 성공적이었다고 말했다. BBC에 따르면 그는 "시작 전에는 의문을 낳았지만, 더 많은 팀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윤리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는 그것이 올바른 결정이었고 큰 성공이었다고 확신한다"라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