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프로야구 LG트윈스와 키움히어로즈의 경기 5회초 1사 1루 임지열을 파울프라이로 처리한 임찬규가 1루수를 보며 웃고 있다. 잠실=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5.07.08/
믿을 건 결국 토종 에이스다. 7연패 수렁에 빠진 LG 트윈스가 임찬규를 앞세워 반등에 나선다. LG는 24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 주말 3연전 첫 경기에서 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LG는 최근 분위기가 최악이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부터 후반기 6경기까지 모두 패하며 7연패에 빠졌다. 선두 자리를 삼성에 내준 데 이어 2위 자리마저 KT에 내주며 순위 경쟁에서도 밀리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선발진이다. 후반기 들어 선발 투수들이 단 한 차례도 퀄리티스타트(QS)를 기록하지 못했다. 톨허스트와 웰스, 임찬규가 차례로 무너졌고, 임시 선발 장현식마저 이탈하면서 마운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다시 공을 잡는 투수가 임찬규다. 올 시즌 18경기에 등판해 9승 3패, 평균자책점 4.08을 기록하며 LG 국내 선발진의 중심 역할을 했다. 7차례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했고 경기당 평균 5.2이닝을 소화하며 꾸준함을 보여줬다.
직전 등판은 아쉬웠다. 지난 18일 KT전에서 4이닝 5실점으로 흔들리며 시즌 최악의 투구를 했다. 하지만 LG 입장에서는 임찬규가 다시 제 모습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임찬규는 평균 시속 138.9㎞의 직구를 바탕으로 체인지업(31.4%), 커브(27.6%), 슬라이더를 고르게 활용하는 유형이다. 빠른 공으로 압도하기보다 다양한 변화구와 완급 조절로 타자를 상대하는 것이 강점이다.
한화는 박준영을 선발로 예고했다. 박준영은 올 시즌 29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3.96을 기록했다. 대부분 불펜에서 활약했지만 최근 선발 기회를 받고 있다. 평균 시속 143.5㎞의 직구를 중심으로 포크와 슬라이더를 활용하는 공격적인 투수다.
선발 경험과 안정감에서는 임찬규가 한 수 위라는 평가다. 하지만 최근 LG는 마운드뿐 아니라 타선까지 동반 침체를 겪고 있다. 임찬규가 긴 이닝을 책임지는 것과 함께 타선의 득점 지원이 반드시 따라줘야 연패 탈출을 기대할 수 있다.
LG가 대전에서 길었던 연패를 끊고 반등의 발판을 마련할지, 아니면 한화가 홈에서 상승세를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