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에서 만난 장훈. 김식 기자무라카미 무네타카. AFP=연합뉴스
장훈(86·일본명 하리모토 이사오)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 우투좌타 내야수 무라카미 무네타카를 극찬했다. 장훈은 내년 시즌에 무라카미가 홈런왕에 오를 수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일본 스포츠전문매체 닛칸스포츠, 스포츠호치 등은 '일본 프로야구(NPB) 요미우리 자이언츠 등에서 활약했던 장훈이 TBS TV 선데이 모닝에 스페셜 고원(ご意見番·의견가)으로 출연해 화이트삭스의 내야수 무라카미 무네타카가 다음 시즌 홈런왕을 차지할 거라 기대감을 나타냈다'고 2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장훈은 무라카미의 활약상에 대해 "한 달 동안 부상으로 쉰 게 아깝다. 내년에는 (무라카미가 부상 없이 풀시즌을 치른다면) 홈런왕도 노려볼 만하지 않겠나. 기대하고 있다. 미국 야구는 사실상 일본인 선수들이 이끌어가고 있는 거나 다름없다. 다들 아주 잘해주고 있으니까"라고 웃으며 말했다.
무라카미는 올 시즌 MLB에 진출해 괄목할 만한 파괴력을 뽐내고 있다. 그는 2일 기준으로 7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4(266타수 65안타) 24홈런 5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29를 기록 중이다. 아메리칸리그(AL) 올스타에 선정됐다. 5월 AL ‘이달의 신인’으로도 선정됐다. 시즌 초반 연일 대포를 쏘아 올리며 홈런왕 경쟁을 불을 지폈다.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지난 5월 29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경기 도중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약 40일 간 재활 운동과 마이너리그 경기 적응기를 끝낸 뒤 7월 중순께 빅리그에 복귀했다. 복귀 초반 타격감을 좀체 찾지 못해 고생을 했다. 복귀 첫 경기에서는 삼진을 4개를 당하는 등 복귀 7경기 동안 12개의 삼진을 기록했다.
무라카미 무네타카. AFP=연합뉴스
그러다가 최근 타격 감각을 되찾으며 홈런 레이스를 연일 펼치고 있다. 지난달 27일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상대로 2개의 아치를 쏘아올린 무라카미는 1일 탬파베이 레이스 경기에서 시즌 24호 홈런을 기록, 일본인 빅리거 신인 최다 홈런 신기록 타이를 이뤘다. 아울러 2일 경기에서도 안타를 치며 최근 9경기 연속 안타 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한편, 장훈은 1959년 도에이 플라이어스에서 데뷔해 요미우리, 롯데 오리온스 등을 거치며 활약한 NPB의 전설적인 타자다. NPB 통산 최다인 3085안타를 비롯해 504홈런, 통산 타율 0.319라는 대기록을 남겼다. 수위타자 타이틀만 7차례나 차지했다. 1990년 일본 야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그는 은퇴 후에도 야구 평론가 및 해설자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