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_[AP=연합뉴스] FIFA President Gianni Infantino speaks during a news conference at the stadium in Mexico City, Wednesday, June 10, 2026, a day before the opening FIFA World Cup match between Mexico and South Africa. (AP Photo/Eduardo Verdugo)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의 월드컵 상업권 지분 매각 추진이 무산된 가운데, 유럽 프로축구 리그를 대표하는 단체 수장이 인판티노 회장의 거취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유럽 프로축구 리그 연합(European Leagues)의 클라우디우스 셰퍼 회장은 3일(한국시간) 스위스 매체 존탁스차이퉁(SonntagsZeitung)과의 인터뷰에서 "이 사안이 진행되는 과정을 보고 FIFA의 핵심 의사결정 기구조차 관여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일반적인 기업이나 단체라면 이런 경우에는 결과가 하나뿐"이라고 말했다.
'그 결과가 인판티노 회장의 사퇴를 의미하느냐'는 질문에는 "기업에서 누군가 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이런 사업을 밀어붙였다면 통상적으로 그런 결과가 따른다"고 답했다.
이번 논란은 FIFA가 월드컵을 비롯한 FIFA 주관 대회의 상업적 권리를 관리할 별도 회사를 설립하고 외부 투자자에게 일부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시작됐다. 그러나 유럽축구연맹(UEFA),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아시아축구연맹(AFC) 등 대륙 연맹들의 강한 반발에 부딪혔고, 결국 인판티노 회장은 지난 1일 해당 계획을 철회한다고 발표했다.
이후 UEFA와 CONCACAF는 공동 성명을 통해 인판티노 회장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셰퍼 회장은 이번 제안이 FIFA의 우선순위가 어디에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그는 "결국 제3자의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앞으로 더 많은 대회와 더 큰 규모의 대회를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재정적 이익만 고려했을 뿐 다른 모든 요소는 완전히 무시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유럽 리그들이 반대한 이유는 이미 과도하게 빡빡한 국제 경기 일정에 더 많은 경기를 추가하게 되고, 그 피해는 각국 리그가 떠안게 되기 때문"이라며 "무엇보다도 이 계획은 FIFA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FIFA 평의회조차 알지 못했다. 회장이 이 문제를 완전히 독단적으로 추진했다는 점에 매우 놀랐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