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들이 내년 초 열리는 ‘그래미 어워즈’ 보이콧을 선언한 가운데, 월드투어에서 곡의 가사를 일부 바꿔 부른 대목이 의미심장한 해석을 불러오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최근 뉴저지에서 진행된 월드투어 ‘아리랑’ 공연에서 ‘MIC 드롭’ 무대를 선보이던 중 곡 마지막 부분 가사를 조금 바꿔 불렀다. 기존 ‘Haters gon' hate, Players gon' play. Live a life. man, Good luck’라는 대목을 RM이 ‘Haters gonna hate, and we players gonna play. Born in Korea. That’s why they don’t know ’bout us’라고 선보인 것.
해당 무대는 방탄소년단 멤버 7인이 “올해 ‘그래미 어워즈’에 음악을 출품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혀 글로벌을 떠들썩하게 한 뒤 선보인 첫 무대로 관심을 모았는데, 해당 곡의 가사를 일부 바꿔 부르며 소신을 재차 드러낸 것이란 분석이 이어졌다.
방탄소년단의 이번 보이콧 결정은 ‘그래미 어워즈’ 측이 올해 ‘베스트 아시안 팝 뮤직 퍼포먼스’ 부문을 신설한 데 대한 반발 행동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특히 이들이 3년 9개월 만의 새 앨범을 출품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음악이 지역이나 언어로 구분되기보다, 음악 그 자체로 들리고 사랑받을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여 이같은 분석이 힘을 얻었다.
이에 레코딩 아카데미의 하비 메이슨 주니어 CEO는 입장문을 통해 “그들의 결정을 이해하고 존중하지만, ‘베스트 아시안 팝 뮤직 퍼포먼스’ 부문은 아시아에서 나오는 팝 음악의 깊이와 다양성, 그리고 놀라운 성장을 기념하기 위해 신설된 거다. 누군가를 구분하거나 분리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하지만 다수 누리꾼들 사이에는 ‘아시안 팝’이라는 명명 자체가 서구 중심적 사고가 반영된 것이라 지적과 함께 ‘그래미 어워즈’ 출품을 거부한 방탄소년단에 대한 지지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