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가 6일(한국시간) 시카고 컵스전 1회 초 홈런을 터뜨리고 환하게 웃고 있다. AP=연합뉴스 크로우-암스트롱이 6일(한국시간) 다저스전 1회 말 동점 솔로 홈런을 터뜨리고 웃고 있다. AFP=연합뉴스 내셔널리그(NL) 최우수선수(MVP)를 놓고 경쟁 중인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와 피트 크로우-암스트롱(시카고 컵스)이 맞대결에서 멀티 홈런으로 장군멍군했다.
오타니와 크로우-암스트롱은 6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MLB) 다저스-컵스 경기에 나란히 1번 타자로 출전해 홈런 2개씩 기록했다. 오타니가 6일(한국시간) 시카고 컵스전 1회 초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AP=연합뉴스 먼저 원정팀의 오타니가 1회 초 일본인 동료 이마나가 쇼타의 한가운데 높은 시속 148.3㎞ 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비거리 114.6m)으로 연결했다. 발사각 20도, 타구 속도 177.3㎞의 총알 같은 홈런이었다.
그러자 크로우-암스트롱도 1회 말 선두타자로 나서 다저스 선발 에릭 라우어에게 동점 솔로 홈런을 쳤다.
통계업체인 엘리어스 스포츠뷰로에 따르면 그해 MVP 투표 10위 이내에 오른 선수끼리 선두타자 홈런 공방전을 벌인 것은 처음이다. 또한 양 팀 좌타자 리드오프가 나란히 1회 공격에서 상대 좌완 선발에게 홈런을 빼앗은 것도 MLB 역사상 최초의 기록이다.
4회 말 크로우-암스트롱이 5-1로 달아나는 2점 홈런을 터뜨리자, 오타니도 4-7로 뒤진 8회 초 2점 홈런으로 응수했다 . 오타니가 올 시즌 한 경기에서 2홈런을 기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오타니. AP=연합뉴스 오타니가 5타수 3안타 3타점을, 크로우-암스트롱은 5타수 3안타 4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올 시즌 NL MVP 경쟁에선 투타 겸업의 오타니가 타율 0.298 26홈런 7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56를 기록하며 앞서갔다. 그러나 '투수 오타니'가 가동 중단된 상황에서, 타율 0.288 26홈런 69타점 OPS 0.938을 기록 중인 크로우-암스트롱이 무섭게 추격하며 MVP 경쟁에 불을 지폈다. 크로우-암스트롱은 팬그래프닷컴의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fWAR) 7.4로 MLB 전체 1위를 질주 중이고, 오타니가 6.4로 바짝 쫓고 있다.
경기 뒤 오타니는 "크로우-암스트롱은 훌륭한 선수"라며 "그러나 MVP 경쟁에 대해 생각하기에는 아직 너무 이르다. 팀 승리에 기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저스는 오타니의 활약에도 시즌 최다 6연패에 빠졌다. 크로우-암스트롱이 6일(한국시간) 다저스전 승리 후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크로우-암스트롱은 "오타니처럼 대단한 선수와 함께 언급된다는 것 자체가 정말 영광"이라면서 "언젠가 (오타니를) 제친다면 훨씬 더 큰 성취감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