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 투표에서 2위에 올랐던 선발 투수가 불펜으로 등판하는 장면을 보게 될까. 보스턴 레드삭스의 에이스 개럿 크로셰(27)가 그 가능성을 열어뒀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부상으로 인해 4월 말 이후 등판하지 못한 크로셰가 이번 주 초 보스턴에서 투구 훈련을 시작하며 재활 과정에서 큰 진전을 보였다'고 6일 전했다. 크로셰는 왼쪽 어깨 염증 문제로 4월 26일 이후 결장 중인 상황. 보도에 따르면 그는 보스턴 지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구원 투수 역할로 복귀한다면 기꺼이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크로셰의 투구 모습. [AFP=연합뉴스]
크로셰는 "자존심 따위는 없다"며 "이전에도 해본 적이 있는 일이다. 스프링캠프에서 세운 목표, 즉 모든 팀이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를 이 팀이 이룰 수 있도록 도울 방법이라면 어떤 방식이든 상관없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크로셰는 지난 시즌 18승을 따내며 AL 사이영상 투표에서 2위를 차지했다. 2025년 3월 보스턴과 6년, 1억7000만 달러(2411억원) 규모의 연장 계약에 합의하며 높은 가치를 인정받기도 했다.
부상에서 복귀할 경우 보직에 관심이 쏠리는 크로셰. [AP=연합뉴스]
이상적인 복귀 시나리오는 당연히 '선발'이다. 하지만 부상 공백이 길어지면서 투구 수 빌드업 과정을 거쳐야 할 수 있다.
크로셰는 "투구 프로그램과 컨디션 조절에 관해서는, 내가 몇 이닝까지 던질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아직 투구 훈련 프로그램을 제대로 검토해 보지 못했다"며 "솔직히 아직 확정된 건 없다. 내가 결정할 수 있는 부분도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