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은 지난 7일 ‘투 머치’를 발매했다. 2023년 9월 발표한 두 번째 미니앨범 ‘나르시스’ 이후 약 3년 만의 신곡이다. ‘투 머치’는 얼터너티브 R&B 장르로, 던이 직접 비주얼 콘셉트 연출과 작곡 전반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자신만의 감각적인 음악적 색채를 짙게 녹여냈다. 직관적이고 자극적인 비트나 화려한 퍼포먼스 대신 소울풀한 사운드를 바탕으로 사랑과 삶, 인간관계에서 느끼는 본질적인 감정을 솔직하고 담담하게 파고들었다.
이러한 음악적 변신은 던이 걸어온 지난 여정을 반추해 볼 때 더욱 의미 깊다. 2016년 그룹 펜타곤의 메인 래퍼로 가요계에 첫발을 내디딘 그는 유닛 트리플H 활동 등을 거치며 독보적인 패션 스타일링과 강렬한 무대 몰입감으로 ‘믿고 보는 퍼포머’로서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2018년 팀을 탈퇴하고 2019년 첫 솔로 싱글 ‘머니’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홀로서기를 감행하며 음악적 자립을 도모했다.
사진제공=던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던은 끊임없이 자신의 스펙트럼을 넓혀왔다. 타이틀곡 작사에 참여했던 첫 미니앨범 ‘던디리던’을 비롯해 ‘나르시스’, 싱글 ‘스튜피드 쿨’, ‘빛이 나는 너에게’ 등을 연이어 선보이며 보컬과 랩은 물론 작사·작곡 능력까지 겸비한 싱어송라이터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특히 약 3년간의 긴 공백기 동안 단순한 음원 작업에만 머물지 않고 뮤직비디오 감독, 포토그래퍼, 비주얼 크리에이터 등 다방면에서 창작 활동을 이어가며 예술적 외연을 부단히 확장했다. 이러한 다채로운 시각적·감각적 경험이 축적되어 마침내 이번 신보 ‘투 머치’라는 결실로 이어진 것이다.
성숙해진 음악적 태도는 본인의 솔직한 소회에서도 잘 드러난다. 던은 “이제는 비어 있는 저의 모습도, 아직 불완전한 저의 모습도 덤덤히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그 과정을 솔직하게 이야기해 보려 한다”며 “앞으로 들려드릴 이야기들이 모두에게 공감을 얻지 못하더라도, 저와 비슷한 마음을 가진 단 한 사람에게라도 닿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아티스트로서의 방향을 명확히 했다.
보컬리스트이자 싱어송라이터로서 보여준 성장에도 호평과 격려가 이어지고 있다. 음원 공개 후 리스너들은 “던의 가성이 이렇게 좋은 줄 몰랐다”, “이제는 아이돌을 넘어 진정한 음악인으로 거듭난 것 같다”, “듣자마자 천천히 빠져드는 묘한 매력이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무대 위 퍼포머에서 자신만의 고유한 서사를 담아내는 아티스트로 한 단계 도약한 던의 향후 행보에 기대가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