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매체가 이강인(25·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비공식 데뷔전서 발생한 '오심'을 조명해 눈길을 끌었다.
스페인 매체 AS는 9일 저녁(한국시간) "이강인의 축제는 막판에 무산됐다"는 제하의 기사를 다루면서 이날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와 아틀레티코의 친선전 중 발생한 장면들을 조명했다.
전날 맨시티와 아틀레티코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서 맞붙었다. 2023년 같은 장소에서 열린 친선전 이후 3년 만의 재대결이었다. 당시엔 아틀레티코가 2-1로 이겼으나, 3년 뒤인 이날 맨시티가 3-1로 역전승했다.
아틀레티코는 전반전 호르헤 도밍게스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지만, 후반전 중 맨시티 오마르 마르무시에게 연속 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특히 실점 장면서 왼 측면에 배치된 앙투안 세메뇨 방면 수비에 실패한 게 뼈아팠다.
매체가 아쉬움을 드러낸 건 마르무시의 역전 골 장면이었다. AS는 "맨시티는 너무나도 명백한 오프사이드 상황에서 두 번째 골을 넣었고,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이 경기에서 확실히 많은 교훈을 얻을 거"라며 "이강인의 축제는 부당한 패배로 끝났다. 공식 경기였다면 2-1 상황은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을 거"라고 돌아봤다. 세메뇨가 왼 측면서 돌파하는 과정서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으나, 친선전인 만큼 비디오판독(VAR)이 진행되진 않았다. 아틀레티코는 후반 막바지 라얀 아이트 누리에게 쐐기 골을 허용해 고개를 떨궜다.
한편 AS는 이날 경기장에 모인 한국 팬들의 응원 열기를 두고 "장관이었다"며 "킥오프 1분 전부터 관중석에 볼거리가 있었다. 경기장은 아틀레티코 팬과 맨시티 팬들로 나뉘었다. 마치 결승전처럼 말이다. 현장에 없던 사람에게 서울에서 본 것을 설명하기 어렵다"고 박수를 보냈다.
이강인은 팀이 1-2로 밀린 후반 18분 그라운드를 밟아 남은 시간까지 소화했다. 그는 투입 직후 직접 프리킥을 처리하고, 공격 상황서 세컨드 스트라이커를 소화하는 등 뜻깊은 비공식 데뷔전을 소화했다. 경기 뒤엔 다비드 비야 아틀레티코 이사의 축하를 받으며 한국 입단식을 진행하기도 했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