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여객터미널 입국장에 모션 패널 적용…‘K-팩맨’·‘The Pathways’ 등 아나몰픽 콘텐츠 공개
-면세구역·환영홀 등 주요 매체 16곳 활용…유네스코 세계유산 소재 작품도 선보여
인천국제공항이 움직이는 디스플레이와 대형 미디어 장치를 활용한 미디어아트 콘텐츠를 여객터미널 곳곳에서 선보이고 있다. 입국 동선부터 면세구역, 환영홀까지 다양한 공간에 작품을 배치해 한국을 찾는 여객에게 첫 관문부터 문화적 경험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인천국제공항은 제2여객터미널 입국 통로의 ‘키네틱 미디어(Kinetic Media)’를 비롯해 면세구역 스크린과 제1여객터미널 미디어타워 등 공항 내 16개 주요 미디어 시설에서 총 23종의 신규 콘텐츠를 상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제2여객터미널 입국장 복도에는 디스플레이 패널이 실제로 앞뒤로 움직이는 모션 패널 기술을 적용했다. 화면 속 그래픽과 물리적인 패널 움직임을 결합해 입체감을 높이고 아나몰픽 효과를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 공간에서는 ‘한-입만, K-팩맨’과 ‘The Pathways(더 패스웨이즈)’ 등의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다.
‘한-입만, K-팩맨’은 아케이드 게임 ‘팩맨’의 구조에 토끼와 호랑이, K-푸드 그래픽 등 한국적 소재를 결합한 작품이다. 입국객에게 익숙한 게임 형식을 활용하면서 한국 문화 요소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The Pathways’는 키네틱 미디어의 움직임 자체를 콘텐츠에 활용했다. 패널이 앞뒤로 이동하면 이에 맞춰 그래픽 배경이 변하고 여러 개의 구슬이 화면 안을 이동하는 방식이다.
작품 속 구슬은 각각의 여행자를 상징한다. 서로 다른 방향에서 움직이던 구슬이 만나고 다시 이어지는 모습을 통해 각기 다른 삶의 경로가 공항이라는 공간에서 연결되고 확장되는 과정을 표현했다.
입국장 외 공간에도 한국 문화와 여행의 의미를 담은 작품들이 배치됐다.
제2여객터미널 1층 환영홀에서는 보름달과 전통 장생도에 등장하는 동물을 모티브로 한 ‘휘영청 달 밝은 밤’을 상영한다. 전통 회화의 소재를 현대적인 디지털 영상으로 재구성해 입국객이 한국적인 분위기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제2여객터미널 면세구역에서는 ‘K-Heritage의 환대’를 선보인다. 한국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을 장난감 블록 형태로 시각화해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의 문화유산을 보다 친숙하게 접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인천국제공항은 터미널 내 여러 미디어 시설을 개별 디스플레이가 아닌 하나의 문화 콘텐츠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입국부터 이동, 쇼핑, 환영 공간에 이르는 여객 동선에 작품을 유기적으로 배치해 공항 자체를 미디어아트 전시장으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이용우 기자 nt1pro@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