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고 김지우가 제54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32강전 도중 더그아웃에서 대타 출전을 준비하고 있다. 목동=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부산고와 벌인 제54회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서울고 김지우가 대타로 들어서 타격하고 있다. 목동=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좋은 조건을 받았는데도 불구하고…KBO에서 뛰는 게 어릴 때부터 마음에 품었던 꿈이기 때문입니다."
서울고 야구부의 우투우타 내야수 김지우(18)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가 아닌, 국내 프로야구 KBO리그 진출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19일 제54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가 열리는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일간스포츠와 만난 김지우는 "미국에 갈 마음은 있었다. 솔직히 (미국 구단과) 계약 직전까지 갔다"면서도 "마지막까지 (진로에 대해) 많이 생각했다. 김동수 서울고 감독님의 '어디를 가더라도 잘할 거다'라는 조언을 비롯해 여러 사람의 의견을 들은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최근 김지우는 MLB 도전이 아닌 KBO 도전을 선택해 화제가 됐다. 가장 적극적으로 영입을 추진한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비롯해 여러 구단이 김지우에게 영입 의사를 전달했다. 그러던 중 김지우가 자신의 SNS(소셜 미디어)에 KBO 잔류를 최종 선택했다고 알렸다. 김지우는 "국내 잔류를 선언한 뒤에도 3개 구단이 추가로 영입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KBO 도전을 선택한 건 국내 프로야구가 김지우가 어렸을 때부터 동경해 온 '꿈의 무대'이기 때문이다. 그는 "MLB 구단들이 정말 좋은 조건을 주셨는데도 불구하고 내 마음은 당연히 KBO에서 뛰는 거였다. 국내 프로야구에서 뛰는 게 (어릴 때부터) 항상 꿈이고 목표였다. 미국 직행에 관한 생각도 있었는데, KBO에서 뛰겠다는 내 꿈은 변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부산고와 벌인 제54회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서울고 김지우가 대타로 들어서 타격하고 있다. 목동=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투타 겸업 중인 김지우는 타자에 조금 더 마음이 기울어 있다. 그는 올해 투수로는 8경기에 출전해 2승 1패 평균자책점 4.91을 기록했다. 공식 경기에서 최고 구속 150㎞를 기록했다. 타자로는 14경기에 나와 타율 0.422(45타수 19안타) 2홈런 19타점을 올렸다. 그는 "투수보다는 야수가 더 편하고, 재밌고, 매력을 많이 느낀다"며 야수에 대한 선호를 드러냈다
이날 서울고가 부산고에 패하면서, 김지우의 고교 공식 경기도 막을 내렸다. 이제 시선은 다음 달 열릴 2027 KBO 신인 드래프트로 쏠린다. 최상위 지명 후보로 꼽히는 김지우는 "어느 팀에 가서든 열심히 할 자신 있다. 내가 (실력으로) 증명하면 된다"면서도 "지명 순번에 크게 연연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조금 더 높은 지명 순번으로 받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