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규. 사진=KFA
손흥민(34)의 소속팀 로스앤젤레스FC(LAFC)가 또 한 명의 한국 선수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유럽 무대에서 입지가 좁아진 미드필더 권혁규(25·카를스루어)가 영입 후보로 떠올랐다.
독일 스카이스포츠의 데니스 바이어 기자는 20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권혁규가 입단 반년 만에 카를스루어를 떠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바이어 기자에 따르면 현재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를 비롯해 폴란드 야기엘로니아 비아위스토크, 일본 J리그 세레소 오사카가 권혁규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선수와 카를스루어 구단 모두 이적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가장 눈길을 끄는 행선지는 LAFC다. 손흥민이 핵심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기 때문이다. 권혁규의 LAFC행이 성사되면 두 선수는 소속팀에서도 한솥밥을 먹게 된다.
LAFC 입장에서도 권혁규는 활용 가치가 있는 자원이다. 1m92㎝의 큰 키를 갖춘 권혁규는 중앙 미드필더와 수비형 미드필더를 모두 소화할 수 있다. 탄탄한 체격과 활동량을 바탕으로 중원에서 공수 연결 역할을 맡을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LAFC는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 다비드 마르티네스 등이 포진한 공격진에 비해 중원의 무게감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권혁규가 합류한다면 중원에서 수비적인 균형을 잡으면서 공격진으로 공을 연결하는 역할을 맡을 수 있다.
권혁규에게도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한 시점이다.
2019년 부산 아이파크에서 프로에 데뷔한 권혁규는 김천 상무를 거쳐 2023년 셀틱(스코틀랜드)에 입단하며 유럽 무대에 진출했다. 그러나 셀틱에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고 세인트 미렌과 하이버니언으로 임대돼 경험을 쌓았다.
이후 프랑스 리그1 낭트로 이적했지만 확실하게 자리를 잡지 못했다. 지난 시즌 낭트에서 12경기에 출전한 뒤 올해 초 독일 2부 카를스루어로 이적하며 다시 한번 반전을 노렸다.
카를스루어에서도 상황은 녹록지 않다. 새 시즌 개막 이후 리그 2경기 연속 출전 명단에서 제외되면서 입지가 좁아졌다. 결국 입단 약 반년 만에 다시 이적 가능성이 제기됐다.
다만 권혁규의 가능성에 대한 평가는 여전히 남아 있다. 1m92㎝의 체격에 기동력을 갖췄고, 중원 여러 위치를 소화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지난해 11월에는 한국 축구대표팀에도 발탁됐다.
유럽과 미국, 일본, 폴란드에서 동시에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LAFC행이 현실화할지가 관심사다. 이적이 성사된다면 권혁규는 유럽 생활을 정리하고 미국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동시에 대표팀 선배 손흥민과 같은 유니폼을 입게 된다.
이건 기자 gunlee@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