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내 남은 연애’ 공식 SNS 평소 연애 예능의 열혈 팬을 자처해 온 정용화가 MC로서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출연자의 작은 행동 하나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는가 하면, 무심코 흘린 말에서도 미묘한 기류 변화를 귀신같이 포착한다. SBS ‘내 남은 연애’를 통해 처음 연애 리얼리티 진행자로 나선 정용화는, 생생한 리액션으로 몰입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내 남은 연애’는 시한부 선고를 받았거나 투병을 겪은 2030 청춘들이 다시 사랑을 시작하는 과정을 담은 연애 리얼리티다. 씨엔블루 정용화와 배우 이세영, 세븐틴 도겸, 가수 최예나가 스튜디오 MC로 이들의 여정을 지켜본다.
연애 예능에서 MC가 갖춰야 할 완급 조절은 생각보다 까다롭다. 의욕이 앞서 리액션이 과해지면 출연자들이 쌓아 올린 감정선을 깨트리기 쉽고, 반대로 필요한 말만 조심스럽게 보태다 보면 스튜디오 자체의 존재감이 흐려진다. 실제로 여러 연애 프로그램에서 MC의 개입 방식과 코멘트를 두고 ‘반응이 과하다’, ‘몰입을 깬다’는 지적이 이어지곤 한다.
그런 면에서 정용화의 리액션에는 호평이 잇따르고 있다. 출연자들 사이에 핑크빛 기류가 흐르거나 예상 밖의 선택이 공개되는 순간에는 누구보다 큰 리액션을 보이지만, 출연자들이 투병 당시의 아픔을 털어놓을 때는 섣불리 말을 보태지 않은 채 조용히 고개를 끄덕인다. 상황에 따라 리액션의 강약을 조절하며 스튜디오의 중심을 잡는다. 사진=‘내 남은 연애’ 공식 SNS 자신의 해석을 정답처럼 내세우지 않는 모습 역시 정용화의 장점이다. 예상과 다른 선택이 나와도 아쉬움을 솔직하게 드러낼 뿐, 출연자의 마음을 함부로 단정하지 않고 따뜻하게 응원한다. 출연진의 감정선을 해치지 않으면서 연애 예능 특유의 과몰입하는 재미를 확실하게 살리고 있다.
최예나와의 ‘사촌 남매’ 같은 호흡도 재미를 더한다. 외향형인 두 사람은 스튜디오를 뛰어다니거나 제자리에서 펄쩍 뛰며 리액션에 몸을 사리지 않는다. 이들의 높은 텐션은 내향형인 이세영과 도겸의 차분한 리액션과 뚜렷한 대비를 이루며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된다.
“출연하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아 도전했다”던 정용화는 첫 연애 예능 진행부터 자신의 강점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연프에 푹 빠져 살던 시청자에서 스튜디오의 흥을 책임지는 진행자로, 정용화가 ‘내 남은 연애’에서 제대로 물을 만났다.
‘내 남은 연애’ 이은솔 PD는 일간스포츠에 “정용화는 여러 예능과 음악 프로그램에서 다져온 순발력과 안정적인 진행 능력이 돋보이는 MC”라며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분위기를 재치 있게 풀어내면서도 진지한 사연 앞에서는 깊이 공감하며 중심을 잡아준다”고 평가했다. 이어 “밝은 에너지로 다른 MC들의 매력까지 끌어내며 스튜디오의 호흡을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이 대중적인 공감력과 뛰어난 예능 감각을 겸비한 정용화를 새롭게 발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