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신인 드래프트 1순위 지명 신인 박준현.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올 시즌(2026)도 가장 먼저 트래직 넘버가 소멸될 위기다. 4년 연속 최하위(10위)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하지만 키움 히어로즈의 다음 시즌은 더 나아질 게 분명하다. 젊은 선발 투수들이 한 걸음씩 진화하고 있다.
설종진 키움 감독은 지난 1일 홈(서울 고척 스카이돔)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두산 베어스와의 전 경기(8월 30일)에 등판해 7점을 내준 전준표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2024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 키움 지명을 받은 유망주고, 7월 말부터 대체 선발로 나서 묵직한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무기로 좋은 투구를 이어갔다.
첫 고비(두산전)를 잘 넘기지 못했지만, 설 감독은 대량 실점한 1회 투구에서 소위 '볼질(볼넷 남발)'은 하지 않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더불어 직구 구위는 경쟁력을 갖췄지만, 변화구 구사 능력 향상과 주무기 확보가 전준표의 숙제라고 밝혔다. 이미 선수와 얘기를 나눴고, 마무리 캠프 기간 가다듬을 예정이다.
2025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정현우는 최근 불펜 투수로 등판하고 있다. 그는 지난 시즌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다. 한 차례 어깨 부상을 안았지만, 재활 치료를 마친 뒤 시즌 끝까지 소화했다. 올 시즌 다시 팔꿈치 통증 탓에 공백기가 있었지만, 다시 시즌 내 복귀를 해냈다.
정현우는 굳이 유형을 나누자면 '기교파' 좌완 투수다. 고교 시절 140㎞/h대 중반까지 뿌렸지만, 완급 조절이 필요했던 프로 무대 선발 투수 임무를 수행하며 직구 평균 구속이 다소 떨어진 게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불펜 투수로 나서면서 직구 구속이 140㎞/h 후반까지 나왔다. 설종진 감독은 정현우가 실전에서 구속 향상을 이룰 수 있도록 이끌 생각이다. 다시 선발 투수 임무를 하더라도, 147~8㎞/h를 뿌릴 수 있는 어깨를 만들어야 한다고 본다.
정현우. 사진=키움 히어로즈전준표. 사진=키움 히어로즈
올 시즌 전체 1순위 신인 박준현은 3일 SSG 랜더스전 전까지 16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7패) 평균자책점 5.53를 기록했다. 7월 들어 이닝 소화를 줄고, 피안타 등 출루 허용은 늘었다. 일종의 '성장통'이다.
설종진 감독은 투구 밸런스가 정립되지 신인 선수이기에, 투구 내용에 기복이 클 수밖에 없다고 봤다. 물론 데뷔 시즌부터 잘 던지는 투수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그렇기 때문에 지도자들이 선수의 멘털과 피칭 디자인 개선에 힘을 보태야 한다고 본다.
키움은 2027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유력한 하현승까지 품을 가능성이 높다. 1차 지명이 있던 시절, 풀이 넓은 서울 지역에서 신인 선수를 뽑았고, 최하위권에 고착된 최근 2년은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연속으로 행사한 키움이다.
아직 잠재력을 완전히 드러내지 못한 유망주가 많다. 에이스 안우진과 '80억원 투수' 하영민이 토종 선발진 1·2번을 맡고 있는 가운데, 김윤하를 포함해 1라운더만 5명이 가세할 2027 5선발 경쟁은 이미 뜨거운 열기와 함께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