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행사는 달리는 재미에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까지 더한 러닝 축제다. 약 1만2000명이 참가해 10㎞와 하프(21㎞) 두 부문으로 나뉘어 서울 도심을 달린다.
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6.09.13/
"성취감이 남다르잖아요."
얄궂은 가을비도 그의 질주를 막지 못했다. 서울 도심을 가로지르는 '런서울런2026(제20회 일간스포츠 마라톤)' 하프(21㎞) 코스를 완주한 최은경(44) 씨는 "힘들다"는 말 대신 "정말 기쁘다"며 완주의 기쁨을 드러냈다.
이날 최 씨는 하프 코스 여자부 A조에서 1시간 28분 41초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레이스 후 만난 그는 "본격적인 마라톤 시즌이 시작돼 지난주에 철원 하프 마라톤을 뛰었다. 어제는 나이키 선발전까지 다녀와 다리가 무거웠다. 하지만 운 좋게 좋은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러닝 9년 차인 최 씨는 "9년 전 소셜미디어(SNS)에서 마라톤 대회 게시물을 보고 흥미를 느껴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대회에 참가하기 시작했다"며 "한 번도 안 달려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달린 사람은 없다는 말이 마라톤을 두고 하는 얘기 같다. 어쩌다 보니 9년째 꾸준히 여러 대회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2026 런서울런’ 행사가 13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렸다.
하프 구간에 출전한 최은경이 1위로 결승점을 통과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달리는 재미에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까지 더한 러닝 축제다. 약 1만2000명이 참가해 10㎞와 하프(21㎞) 두 부문으로 나뉘어 서울 도심을 달린다.
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6.09.13/‘2026 런서울런’ 행사가 13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렸다.
하프 구간에 출전한 최은경이 1위로 결승점을 통과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달리는 재미에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까지 더한 러닝 축제다. 약 1만2000명이 참가해 10㎞와 하프(21㎞) 두 부문으로 나뉘어 서울 도심을 달린다.
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6.09.13/
그를 9년 동안 달리게 한 마라톤의 매력은 무엇일까. 최 씨는 "성인이 된 후로는 무언가를 성취하며 살아간다는 느낌을 받기 어렵다. 나이가 들며 삶의 활력이 떨어지던 시점에, 달리기를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고 자존감을 회복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 그러다 보니 힘들어도 계속 뛰게 된다"고 설명했다.
평소 차량으로 붐비는 서울 도심을 온전히 두 발로 달릴 수 있다는 점에서 '런서울런'은 그에게 더욱 특별하게 다가왔다. 그는 "서울 시내에 이렇게 평탄한 코스는 드물다. 이른바 'PB(개인 최고 기록) 맛집'이라 불릴 정도로 기록이 잘 나와 달리는 재미가 있다"며 "다음 대회에도 꼭 다시 출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