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아팃 드러머 서아윤 (사진=일간스포츠 DB)
“힘든 줄도 몰랐어요. 러너들 특유의 긍정적인 에너지를 저까지 받으며 너무 즐거웠습니다.”
5km 지점. 라이브 드럼 비트가 러너의 심장을 고조시킨다. 밴드 아팃의 드러머 서아윤이 ‘런서울런 2026’을 통해 마라톤과 결합한 특별한 공연을 선사했다.
13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서울광장에서 일간스포츠가 주최하고 KGM·노스페이스·할리스·보건복지부가 후원하는 ‘런 서울 런 2026’이 열렸다.
이날 오전 7시 30분 신호와 함께 서울광장에서 출발한 러너들은 구간마다 신나는 볼거리를 만나게 됐다. 5km 지점인 탑골공원 삼일문에선 밴드 아팃의 드러머 서아윤이 러너들을 맞이했다.
레이스 시작과 동시에 서아윤은 첫 곡으로 본조비의 ‘잇츠 마이 라이프’(It’s My Life)를 선곡했다. 부슬비가 내렸으나 서아윤은 아랑곳하지 않고 시원하게 스틱을 휘둘렀다.
가장 먼저 출발한 하프 A그룹의 선두들은 레이스 시작 10분 만에 그의 앞을 시원하게 가로질렀다. 레드 핫 칠리 페퍼스의 ‘캔트 스톱’(Can’t Stop)과 세븐틴 부석순의 ‘파이팅 해야지’가 흐를 즈음엔 수백 명이 거리에 쏟아졌다.
대다수가 고됨을 느끼는 급수 지점이자, 빗줄기가 굵어졌다 잦아드는 변덕스러운 날씨 속 러너들과 서아윤은 활기차게 분투했다. 약 1시간 30분 동안 서아윤은 가장 후미 그룹이 5km구간을 지날 때까지 드럼 스틱을 놓지 않고 8곡을 반복해 연주했다. 밴드 아팃 드러머 서아윤 (사진=일간스포츠 DB) 공연을 마치고 일간스포츠와 만난 서아윤은 “비가 내려도 열심히 뛰는 모습에 나도 오히려 힘을 얻었다. 나중엔 비가 오는 줄도 모르고 연주했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가까워지는 드럼 비트 소리에 이어폰을 끼고 있던 러너들도 귀를 기울였고, 라이브 공연임을 확인하자 저마다 휴대폰을 꺼내 촬영하기도 했다. 또 몇몇 러너들은 박수를 치거나 머리 위로 록의 피스 사인을 흔들며 서아윤에게 호응했다.
페이스가 느려졌던 러너들도 비트 소리에 맞춰 끌어올리는 모습도 많았다. 선곡 기준에 대해 서아윤은 “BPM이 빠른 곡을 위주로 러너들의 심장 박동에 맞춰 구성했다. 유튜브에 마라톤을 하며 듣는 음악 플레이리스트가 있던데, 그중 드럼으로 치면 잘 어울리는 곡을 골라봤다”고 설명했다. 밴드 아팃 드러머 서아윤 (사진=일간스포츠 DB) 앞서 여러 마라톤 행사에 초청돼 공연했던 서아윤에게도 ‘런서울런 2026’은 특별했다. 그는 “보통은 스테이지가 마련되어 있는데, 마라톤의 구간 옆에서 무대를 한 건 처음이었다”며 “러너들과 가까이 소통할 수 있어서 오히려 좋았다”고 미소지었다.
이어 “서울 도심 한 가운데서 뛸 수 있다는 점이 일상 공간을 새롭게 느낄 수 있는 기회라, 러너들에게도 좋은 경험이겠다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서아윤 또한 취미로 러닝을 한 적이 있기에 러너들에게 공감할 수 있는 점도 있었다. 그는 “6개월 정도 열심히 했는데, 지금은 무릎에 살짝 부상이 와서 쉬고 있다. 오늘은 응원하는 입장으로 왔다”고 말했다. 밴드 아팃. (사진=아팃 SNS 캡처)밴드 아팃 서아윤. (사진=서아윤 SNS 캡처) 마라톤에 준하는 빗속 공연을 마친 서아윤은 새로운 음악으로 리스너를 만날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걸밴드 레드 오파츠의 드러머로 데뷔해 MBC ‘쇼챔피언’ 등 방송에도 출연했던 서아윤은 올해 4월부터는 팀에서 나와 프로듀서로서 활동했다. 최근 3인조 밴드 아팃의 드러머로 새로운 앨범 작업에 착수했다고 알린 바 있다.
서아윤은 “아팃은 올해 중 싱글 2장을 발매 예정이다. 오는 10월~11월 사이 첫 번째 싱글 ‘럭 투 미’를 발매하게 될 것 같다”며 “내년 초엔 정규 앨범 한 장을 준비하고 있다.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런서울런 2026’은 서울 도심을 달리며 몸과 마음의 균형을 회복하고, 건강한 에너지를 공유하는 도심형 웰니스 러닝 페스티벌로 꾸며졌다. 올해로 20년째를 맞는 ‘그린리본 희망 페스티벌’의 명맥을 잇는 대회다. 이번 대회에는 총 1만2000여명이 참가했으며, 10㎞와 하프(21㎞) 두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