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서울런2026'에 참가한 한화 이글스 팬 염동열 씨와 그의 아들 염도현 씨. 광화문=김수민 기자 "문동주 선수의 쾌유를 빌기 위해 나왔습니다."
13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서울광장 일대에서 일간스포츠가 주최하고 보건복지부가 후원한 '런서울런2026(제20회 일간스포츠 서울마라톤)'이 열렸다.
참가자들 사이에서 유독 눈에 띄는 복장이 있었다. 한화 이글스의 문동주 유니폼에 한화 헤어밴드까지 착용한 염동열(45) 씨였다.
염동열 씨는 문동주의 쾌유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특별한 복장을 준비했다. '대전 왕자'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한화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는 문동주는 오른쪽 어깨 관절와순을 다쳐 지난 5월 봉합술을 받고 시즌을 마쳤다.
염동열 씨는 "끝까지 회복 잘하시고 한화 이글스의 우승을 위해서 던져주시길 바란다"며 문동주를 향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런서울런2026'에 참가한 한화 이글스 팬 염동열 씨와 그의 아들 염도현 씨. 광화문=김수민 기자 이날 함께 대회에 참가한 아들 염도현(18) 씨 역시 한화 팬이었다. 다만 아들의 복장은 아버지와 달랐다. 염도현 씨는 대회 단체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아버지의 러닝 복장에 대해 염도현 씨는 "몰랐고, 보고 놀랐다"고 답했다. 왜 함께 한화 유니폼을 입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저는 이게(단체 티셔츠가) 편해서"라며 멋쩍게 웃었다.
부자가 함께 러닝 대회에 참가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염동열 씨가 아들과 함께 달리기 시작한 이유는 의외로 단순했다. "아들과 좀 친해지려고요."
함께 취미를 공유하며 자연스럽게 가까워지기 위해 러닝을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두 사람의 러닝 페이스는 달랐다. 이날도 함께 출발했지만 각자 자신의 페이스에 맞춰 따로 달렸고, 평소 연습도 따로 한다고 했다. 염동열 씨는 "피니시라인에서 만나잖아요"라고 웃으며 답했다.
아직 아들과 더 친해져야 한다는 그는 앞으로도 함께 러닝대회에 나설 계획이다. "다음 대회에도 아들과 꼭 함께 참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