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타격 장인' 서건창(37)이 키움 히어로즈 타선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까. 키움 베테랑 타자 서건창. 키움 제공 돌아온 '타격 장인' 서건창(37)이 키움 히어로즈 타선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까.
서건창은 지난 12일 홈 구장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9월 들어 안타 생산이 줄어들며 3할 2푼대였던 타율이 0.308까지 떨어졌지만, 이날 3경기 만에 멀티히트를 해내며 0.310을 마크했다.
키움은 131경기를 치러 13경기만 남겨 두고 있다. 서건창이 현재 타격감을 이어간다면, 규정타석을 채우고 3할 타율도 지켜낼 전망이다.
서건창은 2014년 201안타를 기록하며 한국 프로야구 최초 단일시즌 200안타를 넘어선 선수다. 하지만 2022시즌부터 하락세를 겪었다.
올 시즌 3할 타율을 넘어서면, 개인적으로는 2019년 이후 7년 만에 이 기록을 해내는 것이다. 부상과 부진을 딛고 쓰고 있는 재기 스토리를 완성할 수 있다.
키움에도 서건창의 3할 돌파는 의미가 있다. 2012년 강정호(은퇴)가 0.314를 기록하며 히어로즈 타선에서 유일하게 3할 타율을 넘었고, 이후 지난 시즌까지 최소 한 명 이상은 '3할 타자'를 배출했다.
키움은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김혜성(LA 다저스) 송성문(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차례로 미국 무대에 진출하며 간판타자 부재가 우려됐다. 지난 3년 기조로 삼은 리빌딩는 그 효과가 미미했다. 주전급으로 올라선 젊은 선수도 많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돌고 돌아 히어로즈 유니폼을 다시 입은 서건창이 노익장을 보여주며 연속 시즌 3할 타자 배출 바통을 이어 받았다. 키움도 16년 연속 3할 타자를 배출할 수 있을 전망이다.
서건창은 지난 8월 29안타를 치며 리그 월간 최다 안타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올 시즌도 최하위가 유력하지만, 서건창이 팀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그는 8월 안타 1위에 대해 "타석 기회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안타가 늘어났다. 내 타순(1번 타자)에 맞는 역할을 해내기 위해 집중력을 잃지 않으려 노력 중"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