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 보이는 모레노 감독 (영종도=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축구 국가대표팀 '임시 사령탑'으로 선임된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이 13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해 미소를 짓고 있다. 2026.9.13
한국 축구의 재정비를 맡은 로베르트 모레노(스페인)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이 한국에서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한다.
모레노 감독은 코칭스태프 5명과 함께 1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지난 1일 대표팀 임시 사령탑으로 선임된 지 12일 만이다.
모레노 감독에게 주어진 첫 번째 과제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이후 흔들린 대표팀을 추스르는 것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월드컵 이후 물러난 홍명보 전 감독의 후임을 공개 채용했고, 모레노 감독에게 오는 11월까지 대표팀 지휘봉을 맡겼다. 그는 9~10월 4경기와 11월 2경기 등 총 6차례 A매치를 지휘할 예정이다.
계약 기간은 오는 11월 27일까지다. 다만 A매치 성적 등에 따라 계약을 연장해 2027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 대표팀을 맡을 가능성도 열어뒀다.
모레노 감독은 입국 후 연합뉴스를 통해 “많은 꿈과 책임감을 가지고 한국에 왔다”며 “대표팀 선수들을 하나로 만들어 국민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집중해서 지도하겠다”고 밝혔다.
한국 대표팀 지휘봉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모레노 감독은 “몇 년 전부터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직을 원했다”며 “대한민국 대표팀을 이끄는 것은 누구에게나 큰 영광”이라고 말했다.
스페인 출신인 모레노 감독은 FC바르셀로나에서 수석코치를 지냈고 2019년에는 스페인 대표팀 감독을 맡았다. 이후 AS모나코와 그라나다 등에서 감독 생활을 이어갔다.
한국 대표팀을 파악하는 작업도 시작했다. 모레노 감독은 선임 이후 한국의 기존 경기를 분석하고 한국 문화에 대해서도 공부해왔다고 설명했다.
첫 시험대는 이달 말이다. 한국은 오는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에콰도르와 맞붙고,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를 상대한다. 이어 다음 달 2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베네수엘라, 6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과 만난다.
모레노 감독의 첫 대표팀 구성도 곧 공개된다. 그는 14일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갖고 9~10월 A매치에 나설 선수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