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류혜영이 3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암살자(들)' 쇼케이스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6.08.31/
‘암살자(들)’이 역사적 해석을 둘러싼 논쟁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조연으로 가세한 류혜영도 악성 댓글에 시달리고 있다.
류혜영은 지난 2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영화 ‘암살자(들)’ VIP 시사회 현장 사진을 게재하며 “너무 재밌다”는 짧은 소감을 전했다. ‘암살자(들)’은 고(故)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류혜영은 극중 동성일보 사회부 기자 윤희로 출연했다.
신작을 선보인 배우의 흔한 게시물로, 게재 당일까지만 해도 팬들의 응원이 이어졌다. 그러나 이후 영화의 역사적 해석을 둘러싼 논쟁이 불거지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특히 일부 누리꾼은 작품을 향한 비판은 물론, 류혜영의 출연을 문제 삼는 악성 댓글을 쏟아내고 있다.
사진=류혜영 SNS
실제 게시물 댓글창에는 “대본 정독은 한 거냐. 그러고도 출연했느냐”(king****), “역사 왜곡 북한 영화 리메이크 빨갱이 영화에 출연한 게 자랑스러운가”(drak****), “멀리 안 나간다. 알아서 나락행 타 준 거 고맙다”(oneh****), “이 영화로 걸러야 할 애들이 참 많아졌다”(2sul****) 등 강도 높은 비난이 가득하다.
이번 논란은 ‘암살자(들)’이 역사를 왜곡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불거졌다. 쟁점이 된 부분은 결말이다. 당시 특별수사본부가 북한과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의 지령을 받은 문세광의 단독 범행으로 결론 내린 것과 달리, 영화는 사건의 배후를 특정하지 않은 열린 결말로 막을 내린다. 이에 일부 관객은 영화가 박정희 전 대통령이나 당시 정권의 배후 가능성을 암시했다며 문제를 제기했고, 이는 정치권의 진영 대립으로까지 번졌다.
논란이 확산하자, 제작진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암살자(들)’은 영화적 상상력을 더해 재구성한 창작물”이라며 “특정 인물을 사건의 배후로 규정하거나 영화 속 가설과 극적 설정을 역사적 사실로 제시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아울러 “작품 고유의 창작 의도와 성격을 넘어 특정한 정치적 목적 의도로 제작된 영화가 아니다. 창작의 산물로만 바라봐 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