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 표정의 배드민턴 '세계 최강' 안세영 (영종도=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사상 첫 2연패를 달성한 배드민턴 '세계 최강' 안세영이 30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팬으로부터 받은 선물을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6.9.30 kjhpress@yna.co.kr/2026-09-30 13:21:20/ <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결국 '벅지 시스터즈'가 해냈다.
한국은 지난 29일 막을 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 배드민턴 종목에서 금메달 2개, 동메달 3개를 획득했다. 항저우 대회 성적(금2 은2 동3)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예상하지 않았던 남자 단식에서도 동메달(유태빈)을 획득하는 등 수확도 있었다.
금메달 2개는 기대 종목이었던 여자 단식과 여자 복식에서 나왔다. '셔틀콕 여제' 안세영은 스포츠팬에 긴장할 틈을 주지 않았다. 개인전 5경기 모두 한 게임도 내주지 않고 '퍼펙트' 우승을 거뒀다. 28일 준결승전 상대 천위페이(중국), 29일 결승에서 만난 야마구치 아카네(일본) 모두 한 때 천적이었지만, 안세영은 상대가 안쓰럽게 느껴질 만큼 완승을 거뒀다.
안세영은 3년 전 항저우 대회에 이어 여자 단식 2연패를 해냈다. 배드민턴이 AG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뒤 여자 단식 선수로는 최초로 금메달 2개를 획득했다. 타이틀 방어도 그가 최초였다.
앞서 열린 여자 복식에서는 이소희-백하나 조가 세계배드민턴연맹(BWF) 랭킹 1위 류성수-탄닝 조를 111분 동안 이어진 혈전 끝에 게임 스코어 2-1로 꺾고 승리했다. 류성수가 근육 부상을 당할 만큼 치열한 승부였다. 복식 특유의 빠른 템포 경기로 중계를 실시간으로 시청한 팬들이 '승자'라고 불릴 만큼 명승부를 펼쳤다.
인터뷰 하는 이소희-백하나 (영종도=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복식에서 24년 만에 금메달을 따낸 이소희-백하나가 30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인터뷰하고 있다. 2026.9.30 kjhpress@yna.co.kr/2026-09-30 13:29:13/ <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벅지 시스터즈' 일원 중에서 2명이 금메달을 획득해 눈길을 끈다. 지난 8일 열린 배드민턴 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 백하나의 의해 알려진 대표팀 내 '사조직'이다. 운동선수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하체 근육을 자랑 삼아 단식 선수 김가은·안세영, 복식 정나은·백하나가 결성했다. 백하나가 대한체육회 선수 자료집에 에피소드로 이 일화를 밝히면서 네 선수의 캘래버가 시선을 모았다. 안세영이 웨이트 트레이닝을 할 때 선배들보다 더 무거운 중량으로 운동한다며 '가입'을 고집했다는 일화도 시선을 모았다.
아이치·나고야 AG는 일본에서 하는 대회답지 않게 경기장 안팎 운영에서 낙제점을 받았다. 배드민턴 선수들은 하루에 두 경기를 치르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김가은이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하지만 다른 벅지 시스터즈 일원 안세영·정나은이 자존심을 지켰다. 김가은·정나은도 좋은 기운을 얻은 다른 일원들을 통해 향후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