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KT 위즈와 2위 삼성 라이온즈가 정규시즌 최종 순위를 확정 지었지만, 몇몇 선수들은 쉴 수가 없다. 중요한 개인 타이틀과 기록이 걸려 있기 때문이다.
KT는 공격 지표 전반에서 굵직한 기록들을 눈앞에 두고 있다. 외야수 최원준은 현재 199안타를 기록하며 대기록인 200안타 고지까지 단 1개만을 남겨두고 있다. KBO리그 역사상 단 두 차례, 특히 국내 선수로는 단 한 차례(2014 서건창, 201개)만 나온 200안타 달성 여부와 함께, 롯데 빅터 레이예스(199개)와 펼치는 최다 안타 1위 경쟁 역시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KT는 4경기, 롯데는 6경기가 남아 있어 레이예스가 다소 유리한 상황이다.
외야수 샘 힐리어드는 시즌 41홈런을 기록 중이다. 이 부문 1위 김도영(KIA 타이거즈)과 1개 차. 홈런왕 타이틀 경쟁도 막판까지 치열해질 전망다. KIA도 KT보다 2경기 더 많은 6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힐리어드의 막판 뒤집기가 가능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마운드에서는 토종 에이스 고영표의 등판 여부가 관심사다. 고영표는 현재 14승으로, 다승 부문 공동 선두에 올라 있다. 고퀄스(고영표+퀄리티스타트), 고완봉이라 불리는 고영표지만 아직 다승왕 경력은 없다. 생애 최초의 다승왕에 도전한다. 가을야구를 앞두고 체력 안배가 필요한 선발 투수이지만, 단독 다승왕을 위해 벤치에서 추가 등판 카드를 활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완봉승을 거둔 고영표와 한승택 배터리. 사진=KT 위즈
정규시즌 우승은 놓쳤지만, 삼성 역시 개인 타이틀과 대기록을 겨냥한 핵심 자원들의 동기부여가 뚜렷하다. 일단 타율과 출루율 1위는 부상으로 빠진 구자욱으로 확정될 가능성이 높다. 구자욱의 타율은 0.371로 2위 레이예스(0.358)를 여유롭게 따돌린 상황이고, 출루율은 0.458로, 2위 오스틴 딘(LG 트윈스·0.434)과 격차가 꽤 있다.
반면, 막판까지 분발해야 할 타자가 있다. 르윈 디아즈는 124타점으로 부문 1위인 KT 힐리어드를 4개 차로 뒤쫓고 있다. 잔여 경기 결과에 따라 타점왕 타이틀의 향방이 바뀔 수 있어 타석에서의 집중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삼성은 KT보다 1경기를 더 남겨두고 있어 디아즈의 기회가 더 많다.
삼성 이승민. 삼성 제공
불펜진의 기록 레이스도 눈길을 끈다. 왼손 투수 이승민은 22홀드를 기록하며 KT 스기모토를 2개 차로 추격 중이다. 생애 첫 홀드왕 타이틀을 사정권에 두고 있다. 베테랑 투수 김태훈은 KBO 리그 최초 기록에 도전한다. 현재 8홀드를 기록 중인 김태훈은 남은 경기에서 2홀드를 추가할 경우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홀드라는 리그 최초의 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팀 순위는 결정됐으나, 개인 타이틀과 주요 기록이 걸린 선수들이 대거 포진하면서 양 팀의 정규시즌 최종전까지 그라운드의 긴장감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