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앞둔 로베르토 모레노 감독 (용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6일 경기 용인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경기. 한국 로베르토 모레노 감독이 입장해 있다. 2026.10.6 ksm7976@yna.co.kr/2026-10-06 21:01:17/
로베르트 모레노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이 이례적으로 선수 개인을 언급했다. 이강인(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을 향한 질문에 본인 생각을 밝혔다.
모레노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6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에서 2-0으로 이겼다.
승리 후 모레노 감독은 경기 운영에 대한 질문을 받고 ‘변수 대처’에 관한 중요성을 이야기하다가 “이강인도 전반전 끝나고 (발목 쪽에) 불편함이 있어서 교체했다”고 말했다.
이날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송민규(나시오날)와 교체돼 벤치로 돌아갔다. 빠르게 교체된 이유가 밝혀지지 않았는데, 모레노 감독이 언급하면서 알려졌다.
이어 모레노 감독은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이강인의 활약을 비교해서 평가해 달라는 말에 답했다. 그간 모레노 감독은 선수 개개인을 언급하는 것을 꺼렸다.
이강인 '가볍게' (용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6일 경기 용인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경기. 한국 이강인이 드리블하고 있다. 2026.10.6 ksm7976@yna.co.kr/2026-10-06 21:04:34/ 그러나 그는 “이강인은 의심할 여지 없이 대표팀을 사랑하는 선수다. 오늘도 노력했으나 발목 부상이 생겨서 경기장을 빠져나가야 하는 상황이 됐다”며 “지금 스페인 톱급 레벨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선수를 대표팀에서 보유해서 자랑스럽다. 잘한 선수가 당연히 기대치가 높고, 만족시키는 게 쉽지 않다. 그럼에도 이강인이 잘해주고 있다. 앞으로도 잘할 것”이라며 믿음을 보냈다.
최근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땄다. 모레노 감독은 “인상적인 선수가 정말 많았다. 아직 깊게 분석하지 못했지만, 코치진을 통해 분석할 것”이라고 전했다.
교체되는 손흥민-오세훈 (용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6일 경기 용인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경기. 후반전 한국 손흥민과 오세훈이 교체되며 모레노 감독과 인사하고 있다. 이날 손흥민은 선제골을 넣으며 한국인 A매치 최다 59골을 기록했다. 2026.10.6 ksm7976@yna.co.kr/2026-10-06 21:33:15/
▲다음은 모레노 감독과 일문일답.
-경기 소감.
쉽지 않은 경기였다. 상대가 조직적으로 잘 갖춰져서 힘들었다. 우리도 이번 4연전을 통해서 선수들에게 색을 입히고자 하는 게 이번 경기에서 어느 정도 나왔다고 본다. 공격과 수비를 같이하고 힘든 순간을 함께 이겨내는 능력이 오늘 나왔다. 골키퍼부터 공격수까지 함께 뛰면서 힘든 순간을 이겨낸 게 인상 깊었다. 팀 원칙이 잘 나왔다. 개인보다 팀 목표를 우선시하는 것이다. 그런 부분이 잘 나왔다. 대표팀 레벨은 그런 철학이 중요하다고 본다. 승리를 다시 하면서 팬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어서 기쁘다. 정보를 세밀하게 분석하고 이성적으로 경기를 분석하면서 선수들도 다시 분석해야 한다. 다음에 좋은 선수를 선발할 수 있게 업무를 진행할 예정이다.
-(대표팀을 지휘하면서) 건물을 지어간다고 표현했는데, 6층 중 4층을 지은 것 같다. 얼마나 지어졌다고 생각하는가. 남은 부분은 어떤 것을 신경 쓰고 싶은가.
한국에서 6층짜리 건물은 너무 낮은 것 같다. 더 높은 건물을 짓고 싶다. 1경기 이기고 1층을 쌓는다고 생각하는 것보다, 좋든 안 좋든 건물 자체를 무너뜨리고 짓는 것은 지양해야 할 것 같다. 대표팀의 철학이 확실히 정립돼야 한다. 원칙은 확실히 세우고 있다. 대표팀뿐만 아니라 한국 문화를 이해하려고도 노력하고 있다. 선수들도 이해하려 한다. 저는 선수들이 더 좋은 퍼포먼스를 보이게 하기 위해 이 자리에 있다. 우리가 나중에는 이기는 축구를 할 수 있는 게 내 지향점이다. 그 어느 선수도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는 것을 인지하고, 본인의 성과와 목표를 팀 성과와 목표 뒤에 둬야 팀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본다. 또 다른 원칙은 얼굴을 마주 보고 푸는 것과, 내부에서 일어나는 일은 내부에서 해결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본다. 다음 소집에서는 소집이 시작되기 전까지의 선수의 퍼포먼스다. 선수의 이름은 중요하지 않다. 당시 경기력, 어떤 모습을 보여주는지, 팬들을 기쁘게 할 수 있는 퍼포먼스를 보이는지가 중요하다. 대표팀에 왔을 때 우리가 추구하는 부분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를 원한다. 선수들이 인지하고 소속팀에서 보여줬으면 좋겠다.
-아시안게임 금메달 멤버 중 소집을 염두에 둔 선수가 있는지.
인상적인 선수가 정말 많았다. 아직 깊게 분석하지 못했지만, 코치진을 통해 분석할 것이다. 직관도 가능하면 할 것이다. 선수들이 대표팀은 항상 문이 열려있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좋겠다. 본인이 퍼포먼스를 보여주면 언제든 들어올 수 있다고 보면 좋겠다. 어느 선수도 안심하지 못하게 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 이 자리를 빌려서 금메달 딴 U-23 대표팀에 축하를 보낸다. 잘 서포트한 협회에도 감사하다. 일본에서 일본을 상대로 결승에서 그런 결과를 만든 것은 굉장히 의미 있고 대단한 일이라고 본다.
-4연전에서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는데, 앞으로 전술에 맞춰 선수를 쓸 것인가. 혹은 선수의 특성에 맞춰서 경기를 운영할 것인가.
처음부터 선수들이 대표팀에 와서 자연스럽게 본인이 잘하는 것을 보여줬을 때 대표팀의 퍼포먼스가 나오는 구조를 만들려고 한다. 한국 선수들을 분석했을 때 다재다능한 선수가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다만 그 선수들에게 맞춰진 구조, 게임 모델을 정립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다만 상대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해야 하기도 한다. 오늘도 마찬가지다. 포백으로 빌드업을 시작했지만, 상대 게임 스타일에 따라 스리백으로 전환하면서 경기를 진행했다. 첫 경기도 4-4-2로 나갔고 압박도 잘됐다. 두 번째 경기는 같은 것을 시도했지만 잘 안됐다. 세 번째는 4-4-2로 나갔지만 상대 대응에 따라 5-2-3으로 수비했다. 어떤 시스템보다는 상대가 어떻게 나오고 우리가 어떤 성향의 선수를 보유했는지에 따라 유연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본다. 경기 순간마다 상황과 변수가 나온다. 그런 부분이 나올 때 얼마나 유연하게 대처하는지가 중요하다. 이강인도 전반전 끝나고 불편함이 있어서 교체했다. 플랜에 없었다. 대처해야 했다. 선수들도 변수를 인지하고 경기했으면 좋겠다. 그렇게 만들어가서 선수들이 본인이 잘하는 것을 극대화할 수 있는 경기를 하길 기대하고 있다.
-이강인이 소속팀에서의 모습과 다른 것 같은데, 감독이 평가하기엔 어떤가.
의심할 여지 없이 대표팀을 사랑하는 선수다. 오늘도 노력했으나 발목 부상이 생겨서 경기장을 빠져나가야 하는 상황이 됐다. 지금 스페인 톱급 레벨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선수를 대표팀에서 보유해서 자랑스럽다. 잘한 선수가 당연히 기대치가 높고, 만족시키는 게 쉽지 않다. 그럼에도 이강인이 잘해주고 있다. 앞으로도 잘할 것이다. 실망하지 않고 본인의 역할을 잘해준다면 대표팀이 요구하는 레벨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한 가지 추가하자면 선수 개인 언급을 잘 안한다. 원하는 것보다 이강인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