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구장에서 오스틴 딘의 모습. 사진=구단 제공 LG 트윈스 4년 차 외국인 선수 오스틴 딘(33)에게도 잠실야구장은 특별한 장소다. 그는 "정규시즌 잠실야구장 최종전을 즐겨달라"고 말했다.
LG는 7일 두산 베어스전을 통해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역사적인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포스트시즌 일정도 남았지만, 잠실야구장에서 정규시즌은 7일 두산전이 마지막이다.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BO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나눔 올스타 오스틴 딘이 두번째 퍼포먼스를 하며 입장하고 있다. 2026.7.11 jjaeck9@yna.co.kr '잠실 오씨'로 불리는 오스틴은 "잠실야구장은 내 마음속 특별한 장소"라며 "처음부터 고향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내일 홈 최종전도 잘 즐겨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오스틴은 LG가 홈 최종전을 밝은 분위기에서 맞을 수 있도록 6일 결승 홈런을 기록했다. 잠실 NC 다이노스전에 3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한 그는 0-0으로 맞선 1회 무사 1·2루에서 상대 왼손 선발 최성영의 7구째 시속 137㎞ 직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타구 속도는 시속 181㎞, 비거리는 138m에 달했다. 시즌 41호 홈런을 쏘아 올린 오스틴 딘. LG 제공 LG는 오스틴의 홈런과 박시원의 호투를 발판 삼아 6-1로 승리, 지긋지긋한 8연패에서 벗어났다.
오스틴은 홈런왕 경쟁에도 불을 붙였다. KT 위즈 외국인 타자 샘 힐리어드(41개·KT 위즈)와 공동 2위에 올랐다. 단독 선두 김도영(KIA 타이거즈)과는 1개 차로 따라붙었지만, 같은 날 김도영이 시즌 43호 홈런을 터뜨려 다시 2개 차로 벌어졌다. 여전히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는 격차를 보인다.
오스틴은 "어릴 땐 순진하게 40홈런이 아니라 80홈런, 100홈런도 칠 수 있을 줄 알았다. 프로에 와서는 쉽지 않았지만, 그 꿈을 놓지 않았기 때문에 이렇게 40홈런을 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40홈런을 (지난 4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서) 홈팬 앞에서 기록해 더욱 특별했다. 이제부터 모든 홈런은 보너스라고 생각한다. 더 많이 칠수록 좋겠지만, 남은 시즌 홈런이 팀에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오스틴이 8월 25일 잠실 NC전에서 히트 포 더 사이클을 기록한 뒤 포효하는 모습. 사진=구단 제공 최근 상대 투수들이 적극적인 승부를 피하는 부분에 대해선 "상대 투수가 어렵게 승부하더라도 최대한 이기적인 생각을 버리자는 생각으로 타석에 임한다. 그런 상황을 컨트롤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침착하게 대처하는 수밖에 없다. 팀이 승리할 수 있으면 그걸로 만족한다"고 말했다.
LG는 6일 승리로 3위 KIA에 승차 없이 6모 차로 바짝 추격했다. 오스틴은 "연패를 탈출해서 정말 기쁘다"며 "이 기세를 이어 7일 홈 최종전이자 라이벌전에서 최종 승자가 됐으면 좋겠다. 내일 홈 최종전 팬들께 승리를 선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