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애니플러스 제공 ‘진격의 거인’ 극장판이 다시 진격한다. 100만 흥행을 업은 ‘진격의 거인’ 시리즈가 이번에는 첫 극장판으로 역주행을 노린다. 11년 전 2만 관객에 그쳤던 작품이 달라진 팬덤의 화력을 바탕으로 흥행 반전을 이뤄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오는 28일 CGV에서 단독 재개봉하는 ‘진격의 거인: 홍련의 화살’(이하 ‘홍련의 화살’)은 거인에게 모든 것을 빼앗긴 소년 엘런이 인류의 자유를 되찾기 위해 동료들과 함께 거대한 적에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진격의 거인’ 시리즈의 첫 번째 극장판으로, TV 애니메이션 1기 전반부를 재구성했다.
사진=애니플러스 제공 ‘진격의 거인’은 2013년 TV 애니메이션 방영 당시 국내에서도 신드롬급 인기를 누렸다. 거대한 거인과 맞서 싸우는 인류와 예측할 수 없는 전개 등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그러나 당시 인기가 극장 흥행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2015년 국내 개봉한 ‘홍련의 화살’은 약 2만 4000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데 그쳤다. 반면 지난해 개봉한 ‘진격의 거인: 더 라스트 어택’(이하 ‘더 라스트 어택’)은 올해 재개봉을 거치며 누적관객수 100만 명을 돌파했다. TV 애니메이션 마지막 시즌을 재구성한 ‘더 라스트 어택’은 2025년 메가박스 단독 상영작 가운데 흥행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같은 시리즈지만 10여 년 사이 극장에서의 위상이 크게 달라진 셈이다. 그 배경에는 장기간 축적된 팬덤과 달라진 애니메이션 소비 환경이 있다.
과거에는 TV 방영을 통해 작품을 접한 팬들이 주요 관객층이었다면, 최근에는 각종 OTT를 통해 이전 시즌을 몰아보거나 완결 이후 시리즈 전체를 ‘정주행’한 관객들이 늘어났다. 완결편 개봉을 계기로 작품을 다시 찾는 기존 팬들뿐 아니라 뒤늦게 ‘진격의 거인’에 입문한 신규 과관객들까지 극장으로 발길을 옮기는 환경이 됐다.
사진=애니플러스 제공 이번 ‘홍련의 화살’ 재개봉은 달라진 팬덤의 소비력을 확인할 기회다. 특히 4DX와 스크린X 등 특별관 상영이 흥행의 주요 변수로 꼽힌다. ‘진격의 거인’은 거대한 거인의 등장과 입체기동장치를 활용한 화려한 액션이 강점인 작품으로, 압도적인 크기의 거인과 빠른 속도로 펼쳐지는 전투 장면 등이 특별관의 몰입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요소다.
실제로 지난해 ‘더 라스트 어택’ 개봉 당시 전체 누적관객수의 약 20%가 MX4D 관객이 차지할 정도로 특별관 수요가 높았다. 단순히 이미 본 애니메이션을 다시 감상하는 것을 넘어, 휴대폰으로는 느끼기 어려운 현장감을 경험하려는 관객들이 극장을 찾게 되는 셈이다.
과연 ‘홍련의 화살’이 특별관과 팬덤의 힘을 얻어 과거의 흥행 성적을 뒤집고 다시 한번 진격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린다.
CGV 관계자는 “‘진격의 거인’은 독창적인 세계관과 화려한 액션이 강점인 만큼 스크린X, 4DX 등 기술특별관을 통해 작품의 매력을 더욱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일본에서도 오는 23일 특별관 재개봉을 앞두고 있는 만큼, 국내 팬들에게도 새로운 관람 경험을 선사하고자 재개봉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홍련의 화살’을 시작으로 ‘자유의 날개’, ‘각성의 포효’를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