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전상현이 18일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구단 제공 KIA 타이거즈 마무리 전상현(30)은 올 시즌 LG 트윈스를 상대로 천하무적이다.
전상현은 1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2차전에 1⅓이닝 퍼펙트 투구로 팀의 6-3 승리를 지켰다. 팀이 6-3으로 쫓긴 8회 초 2사 1·2루에서 구원 등판해 이재원을 삼구 삼진 처리하고, 9회에는 삼자범퇴로 막았다. 전상현은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선정하는 2차전 데일리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전상현은 이재원과 승부에 대해 "상대 타자가 한 방 능력이 있어서 장타를 맞으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집중하고 던졌다"며 "초구에 굉장히 위험한 실투를 던져 스스로 놀랐다"고 말했다. KIA 전상현이 18일 준플레이오프 2차전 승리 후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구단 제공
이 경기 종료 후 이범호 KIA 감독은 "전상현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정규시즌 막판부터 전상현에게 멀티 이닝을 맡기는 횟수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전상현이 LG전에 강한 모습을 보여 마운드를 지키는 시간이 늘어났다. 그는 정규시즌(5경기)과 포스트시즌(2경기)을 합쳐 올 시즌 LG를 상대로 총 7차례 등판해 9⅔이닝 동안 단 1점도 내주지 않았다. 피안타도 고작 3개. 특히 LG전 등판은 최근 한 달 동안 6번이나 된다. 10월 초 잠실 원정 3연전, 지난 12일 3위 결정전, 17~18일 준PO 1~2차전 등 LG와 맞대결이 잦았는데, 전상현이 뒷문을 든든히 지킨 덕에 KIA는 LG전 9연승(포스트시즌 포함)을 달릴 수 있었다.
전상현은 지난 3일과 4일 잠실 LG전에 각각 2이닝, 1이닝 무실점으로 팀의 3위 탈환을 매듭지었다. KIA의 정규시즌 최종 3위가 확정된 지난 12일 LG전에서는 2이닝을 책임지기도 했다. KIA 전상현이 18일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승리후 카스트로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구단 제공 이범호 감독은 "전상현이 많이 던져서 미안한 마음을 안고 있다. 뒤에서 잘 받쳐줘서 우리 팬과 선수들이 즐겁게 웃으며 경기장을 빠져나갈 수 있다. 우리 선수들이 항상 기분 좋게 경기를 마치도록 앞으로도 힘을 내줬으면 한다"라며 "감독으로서는 미안하다"고 다시 한 번 인사했다. KIA 전상현. 사진=구단 제공 이를 전해 들은 전상현은 "더 부담감을 주시는 거 같다. 평소에도 그런 말씀을 많이 하시는데 '내 역할에 충실하자'고 생각하고 흘려듣는다"고 웃으며 "몸 상태는 좋다. 감독님의 믿음에 책임감을 갖고 임한다"고 말했다. 이어 "준플레이오프 1~2차전을 모두 이기고 서울로 이동하고 싶었다. 굉장히 기쁘다. 3차전에서 끝내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