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베테랑 센터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31)의 트레이드 가능성을 모색하기 시작했다'고 22일(한국시간) 전했다. 포르징기스는 지난 6월 골든스테이트와 2년 4000만 달러(530억원) 규모의 재계약에 합의했으나 두 번째 시즌에는 2000만 달러(265억원) 중 300만 달러(40억원)만 보장돼 사실상 계약 만료 예정자로 분류되는 상황이다. 그만큼 연봉 부담이 크지 않기 때문에 트레이드 장벽이 낮다는 게 ESPN의 설명이다.
매년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린 포르징기스는 2025~26시즌에는 32경기 출전에 그쳤다. 오프시즌에도 그의 건강은 화두였다. ESPN은 '포르징기스는 트레이닝 캠프를 앞둔 일주일 동안 팀의 샌프란시스코 훈련 시설에서 코트 훈련을 소화했으며, 9월 말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지미 버틀러가 주도한 행사에도 참석했으나 팀 관계자들은 포르징기스가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행사 중 진행된 연습경기나 강도 높은 코트 훈련에 참여하는 데 무관심하고 흥미를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포르징기스는 트레이닝 캠프가 시작되기 전 일요일에 마이크 던리비 단장에게 전화를 걸어 2년 동안 자신을 괴롭혀온 건강 문제의 여파가 남아 있다며 무기한 휴가를 낼 것이라고 알렸다.
슈팅 능력을 갖춘 빅맨인 포르징기스. [AP=연합뉴스]
여기서 언급된 '건강 문제'는 현기증과 피로, 집중력 저하 등을 유발하는 기립성 빈맥 증후군(POTS)을 뜻한다. 포르징기스는 보스턴 셀틱스에서 뛰던 2년 전 해당 질환을 앓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ESPN은 '리그 소식통에 따르면, 포르징기스는 훈련 캠프 첫 2주와 프리시즌 전체를 결장한 뒤 LA에서 샌프란시스코까지 차를 몰고 와 던리비 단장과 구단의 수석 의료 책임자인 릭 셀레브리니를 만났다. 이후 구단은 회의 세부 내용을 비공개로 하겠다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골든스테이트는 포르징기스가 선수 생활을 재개하려고 노력하면서 팀 주변에 머물 것으로 기대했지만 현실은 달랐다. 그는 훈련 시설로 복귀하지 않았다. 이에 22일 LA 레이커스와 정규시즌 개막전을 치르는 골든스테이트는 포르징기스의 상태를 질병이 아닌 '팀과 함께하지 않음(not with team)'으로 명시했다.
골밑을 파고드는 포르징기스의 경기 모습. [신화=연합뉴스]
포르징기스의 트레이드가 실제 성사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미 정규시즌이 개막한 만큼 각 구단의 전력 구상이 이미 마무리됐기 때문이다. 더욱이 회복에 진전이 없다면 포르징기스가 농구를 그만둘 가능성도 거론된다. ESPN은 '포르징기스가 NBA 코트에 복귀할 것이라는 보장이 없더라도 드래프트 지명권은 언제나 매력적인 카드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