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선수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 중인 원유민이 아시아패럴림픽위원회(APC) 선수위원으로도 선출됐다. 앞으로 두 국제기구의 선수위원을 겸임하며 아시아 장애인 선수들의 목소리를 대변한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24일 원유민이 APC 선수위원회 위원으로 당선됐다고 밝혔다. APC가 지난 23일 발표한 선거 결과에 따르면 원유민은 18일부터 23일까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패러게임(APG) 기간에 진행된 선수위원 선거에서 당선됐다. 임기는 2026년부터 2030년까지 4년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원유민을 비롯해 아실라 미르자요로바(우즈베키스탄·육상), 마리 아미모토(일본·휠체어농구), 자오 슈아이(중국·탁구), 위 추 이이(홍콩·휠체어펜싱) 등 총 5명이 선수위원으로 선출됐다.
APC 선수위원회는 아시아 지역 장애인 선수들의 의견을 대변하고, 선수들의 목소리가 패럴림픽 무브먼트 발전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기구다. 원유민은 이번 당선으로 국제 패럴림픽 무대에서 한국 장애인 선수들의 대표성과 영향력을 높이는 역할을 맡게 됐다.
원유민. 사진=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원유민은 특별한 이력을 가진 선수다. 네 살 때 교통사고로 두 다리를 잃은 그는 12살에 캐나다로 이주해 휠체어농구 선수로 활동했다. 캐나다 휠체어농구 국가대표로 2016 리우데자네이루 패럴림픽에도 출전했다.
이후 대한민국 국적을 회복한 그는 노르딕스키로 종목을 전향했다.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과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패럴림픽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하며 하계와 동계 패럴림픽 무대를 모두 경험했다. 현재는 IPC 선수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하며 국제무대에서 장애인 선수들의 권익 향상에 힘쓰고 있다.
원유민은 "대한민국 선수들을 비롯해 투표에 참여하고 지지를 보내주신 아시아 각국 선수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앞으로 IPC와 APC 선수위원을 겸임하는 만큼 국제패럴림픽위원회와 아시아 지역 간 소통을 강화하는 가교 역할을 하고 싶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아시아 각국 선수위원 및 종목별 연맹과 긴밀히 협력해 선수들의 다양한 의견과 요구를 파악하고, 이를 APC 집행위원회와 관계 기구에 전달하는 실질적인 소통 창구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