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즈 유튜버 헤이지니(본명 강혜진)가 전 직원 노동 착취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직원들에게 자녀를 맡기고 피크닉을 즐기는 모습이 재조명되고 있다.
헤이지니는 지난 24일 개인 유튜브 채널 ‘혜진쓰’에 ‘15갤 인생에 최대 도파민 터진 날’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자신이 대표로 있는 키즈웍스 직원들과 두 자녀를 데리고 피크닉을 떠난 모습이 담겼다.
일부 누리꾼들이 문제 삼은 장면은 헤이지니가 직원들을 만나 유모차를 건네는 모습이다. 이 밖에도 직원들이 돗자리를 펴는 동안 이를 지켜보거나, 직원들이 자연스럽게 아이들과 놀아주는 모습 등을 두고 갑질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헤이지니가 직원들이 아이들과 놀아주는 모습을 바라보며 “나는 멀리서 관전하기”라는 취지의 자막을 넣고, 이후 자택에서 직원들과 술자리를 가지면서도 아이를 돌봐주는 사람이 많아 좋다는 내용의 자막을 덧붙인 점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다만 이를 갑질로 단정하는 것은 무리라는 반응도 있다. 영상에서 직원들과 헤이지니가 친밀한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는 데다, 일부 장면만으로 강압적인 지시가 있었는지 판단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이처럼 평범한 일상 영상까지 논란이 된 배경에는 최근 불거진 전 직원들의 노동 착취 폭로가 있다. 앞서 헤이지니의 오랜 친구이자 키즈웍스 전 직원이라고 밝힌 A씨는 연봉 2000만 원을 받으며 하루 최대 16시간씩 근무했다고 주장했다. 주말과 명절에도 업무를 이어갔으며, 과도한 노동으로 건강이 악화돼 공황장애 등을 겪었다는 것이다. A씨는 이후 산업재해를 인정받았다고도 밝혔다.
또 다른 전 직원 B씨 역시 야근과 휴일 근무가 빈번했지만 적절한 보상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며 열악한 근무 환경을 폭로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키즈웍스는 지난 27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회사 측은 “함께 일했던 분이 건강을 잃고 힘든 시간을 보내오신 것에 대해 사실관계를 떠나 진심으로 안타깝고 송구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다만 노동 착취 의혹에 대해서는 일부 사실관계가 다르다고 반박했다. 회사 측은 A씨 직원의 연봉을 25% 인상하고 상여금과 주거비 등을 지원했으며, 근무 시간 조율과 재택근무도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산업재해 신청을 방해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외부 노무사를 소개하는 등 절차를 도왔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A씨는 27일 추가 입장문을 통해 원천징수영수증을 공개하며 실제 연봉 인상률은 약 5%였다고 재반박했다.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면서 진실 공방은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