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해진이 3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암살자(들)' 쇼케이스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암살자(들)'은 1974년 8월 15일,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뜨린 영부인 저격 사건의 의혹과 배후를 추적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오는 9월 23일 개봉.
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6.08.31/ 배우 유해진이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역사 왜곡 논란 속 대통령 표창 수상자로 선정됐다.
29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유해진은 이날 서울 중구 국립극장에서 열리는 ‘2026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의 대통령 표창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유해진은 최근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역사 왜곡 논란으로 곤욕을 치렀다. 지난달 23일 개봉한 ‘암살자(들)’은 1974년 8월 15일 제29회 광복절 경축식 생중계 도중 육영수 여사가 저격당한 역사적 사건에 영화적 상상력을 더해 사건의 의혹과 배후를 추적하는 작품이다.
당시 수사당국은 문세광의 단독 범행으로 결론 내렸으나, 영화는 또 다른 인물의 개입 가능성을 가설로 제시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 일각에서는 작품이 박정희 전 대통령과 당시 권력 기간 등이 배후에 있는 것처럼 암시한다며 ‘역사 왜곡’ 비판을 제기했다. 반면 영화적 상상력은 자유 영역으로 봐야 한다는 의견도 맞서면서 논쟁이 이어졌다.
논란이 확산되면서 유해진을 향한 항의도 이어졌다. 지난 4일 보수 성향 단체 회원들은 유해진의 자택 앞에서 시위를 열고 영화 상영 중단과 제작진 및 배우 사과 등을 요구했다.
이에 서울 성북경찰서는 지난 6일 유해진 소속사 측의 신변보호 요청으로 유해진에게 스마트워치를 지급하고 자택 주변 순찰을 강화하는 등 안전조치를 시행했다.
논란의 여파로 공식 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암살자(들)’ 측은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예정됐던 레드카펫 행사, 야외 무대인사 등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유해진 역시 부산 해운대구 시그니엘 부산 그랜드볼룸에서 열리는 ‘2026 부일영화상’에 불참했다.
이 가운데 최근 공식 행사에 잇따라 불참한 유해진이 ‘2026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에 참석할지 관심이 모인다.
이같은 논란에도 ‘암살자(들)’은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배급사 하이브미디어코프에 따르면 영화 ‘암살자(들)’은 이날 오전 7시 기준 누적관객수 340만 1825명을 기록하며 손익분기점을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