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삼성 라이온즈 불펜 싸움을 이끈 사토시(왼쪽)과 이재희. 사진=삼성 라이온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불펜 총력전'으로 흐른 플레이오프(PO) 3차전을 승리로 이끈 뒤 '언성 히어로'들을 차례로 칭찬했다.
삼성은 2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KBO리그 포스트시즌 KIA 타이거즈와의 PO 3차전에서 6-4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최원태를 2회 2사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리는 초강수를 뒀다. KIA가 주축 타자 김도영·나성범의 홈런포로 기세 싸움에 맞붙을 놓았지만, 결국 조금 더 단단했던 불펜진을 앞세워 승리했다.
이날 삼성 불펜 운영은 역동적이었다. 최원태가 2회 말 연속 적시타를 맞고 흔들리자, 배찬승을 투입했고, '선발 자원' 원태인을 4-3 1점 앞선 상황에서 투입했다. 필승조 이승민에게 남은 이닝을 맡기려는 계획이 틀어지자 김태훈과 사토시까지 투입했다.
허리 싸움에서 연결고리 역할을 가장 잘해준 투수가 바로 이재희다. 그는 삼성이 2-3로 밀린 4회 말 등판, 깔끔하게 2이닝을 막아냈다. 특히 2번 타자 김호령부터 시작된 5회 무실점 투구가 팀 마운드 운영에 큰 힘을 보탰다. 김도영에겐 볼넷을 내줬지만, 해럴드 카스트로를 3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낸 뒤 배터리 호흡으로 도루를 시도한 김도영까지 잡아냈다.
'승장' 박진만 감독은 경기 뒤 "아마 재희가 포스트시즌 첫 등판일 것이다. 부담이 컸을 텐데 2이닝을 잘 막아줬다"라고 했다. 이어 박 감독은 "앞으로 불펜에서 큰 역할을 해줄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생겼다"고 밝혔다.
삼성 불펜진은 7회 초 박승규와 구자욱의 연속 적시타로 6-4 리드를 잡은 뒤 이어진 7·8회를 실점 없이 막아냈다. 하지만 9회 등판한 김태훈이 아웃카운트 2개를 잘 잡아 놓고 박재현과 대타 한준수에게 각각 안타와 볼넷을 내주며 이날 홈런 포함 3출루 퍼포먼스를 해낸 김도영 앞에 역전 주자를 뒀다.
이 상황에서 삼성 벤치는 아시아쿼터 투수 사토시를 투입했다. 승부는 공 1개로 갈렸다. 김도영은 초구 포크볼에 배트를 냈고, 타구는 3루수 정면으로 향했다.
박진만 감독은 "김도영에게 힘으로 승부할 수 있는 투수가 필요했다. 사토시의 그런 구위를 갖췄다고 판단해 투입했다"라고 했다. 이어 "나도 김도영이라 긴장했는데 공 하나로 잘 막아줬다. 이번 시리즈의 전환점을 가져올 수 있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