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김도영이 1일 열린 KIA와 플레이오프 5차전 패배 후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구단 제공 1일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5차전. KIA 김도영이 1-4로 따라붙은 3회 초 2사 3루에서 삼성 선발 아리엘 후라도의 초구 몸쪽 직구(시속 147km)에 배트를 휘둘러 평범한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그러자 1루를 밟은 후 손으로 헬멧을 치며 자책했다.
김도영의 2026시즌 포스트시즌(PS)이 막을 내렸다.
KIA는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PO 5차전에서 1-6으로 졌다. 시리즈 전적 2승 3패를 기록한 KIA는 PO에서 탈락했다.
2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한 김도영은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김도영이 이번 시리즈에 들어 안타를 기록하지 못한 건 이날이 처음이다. 1차전과 3·4차전에서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 2차전은 1안타를 쳤다.
김도영이 한국시리즈 티켓이 걸린 마지막 5차전에서 침묵하자 KIA 타선도 5안타 1득점으로 영 힘을 쓰지 못했다.
정규시즌 홈런(45개)과 장타율(0.647) 1위를 차지한 김도영은 올가을 '슈퍼스타'답게 매서운 타격감을 선보였다.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을 다녀온 뒤 10월 초 KIA의 정규시즌 3위 싸움에 큰 힘을 보탰다. 특히 10월 5일과 12일 LG전에서 결승 홈런을 때렸다. KIA 김도영. 사진=구단 제공 포스트시즌에서도 김도영의 파워와 영향력은 그대로였다.
LG와의 준PO 1차전에 결승 홈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2홈런) 4타점을 기록했다. 2차전에는 2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4사구 2개를 얻어 해럴드 카스트로에게 찬스를 연결하며 '우산 효과'를 보여줬다. 3차전에서는 승부에 쐐기를 박는 만루 홈런으로 KIA 팬들을 열광시켰다.
김도영은 팬들에게 "빨간색으로 드레스 코드를 맞춰달라"고 요청하면서 "마지막에 웃게 하겠다"고 우승을 다짐했다.
포스트시즌에서 염경엽 LG 감독도, 박진만 삼성 감독도 "김도영을 봉쇄해야 한다"며 자신을 경계 대상으로 지목했지만, 김도영은 이를 시원하게 뚫었다. 다만 5차전에서는 2구(1회)-1구(3회)-2구(8회) 범타로 물러났고, 6회에는 4구 승부 끝에 3루수 실책으로 출루했을 뿐이다.
KIA의 탈락으로 김도영은 끝내 웃지 못했다.
준PO MVP로 뽑힌 김도영은 이번 포스트시즌 타율 0.323(31타수 10안타) 4홈런 9타점으로 가을 야구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