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희철 서울 SK 감독이 2연패에 탈출한 뒤 선수단에 박수를 보냈다.
전 감독이 이끄는 SK는 8일 오후 2시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6~2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서 원주 DB를 81-65로 꺾었다.
SK는 이날 승리로 2연패에서 탈출, 리그 6승(3패)을 신고해 경기 종료 기준 3위로 올라섰다. 최근 DB전 연승 기록은 4경기로 늘렸다.
백투백 일정에 나선 DB는 3연승 도전에 좌절하며 4위(7승6패)를 지켰다.
말 그대로 압도적 승리였다. 이날 SK는 상대 장기인 3점슛을 단 26%(8/31)로 묶었다. 또 무려 20개의 턴오버를 유도해 한때 22점 차로 달아나는 등 완벽한 경기력으로 DB를 압도했다.
전희철 감독도 경기 뒤 “오늘은 아쉬운 점을 말하지 않겠다”고 웃으며 “오재현 선수가 DB 이선 알바노(9점 7턴오버)의 타이밍을 잘 뺏어줬다. 빅맨과 협력 수비도 잘 됐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디플렉션(8회), 스틸(12개)도 많이 나왔다. 최근 우리가 잘하고 있는 부분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스틸 이후 속공이 예년과 달리 다시 살아난 느낌”이라고 조명했다.
홈팀의 연패 탈출에는 17점을 올린 가드 김낙현의 존재감이 컸다. 그는 지난 4경기서 3점슛 20개를 던져 2개밖에 넣지 못했는데, 이날은 6개 던져 4개를 넣었다. 전희철 감독은 경기 전 “김낙현 선수가 3개 정도만 넣어줬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그 바람이 이뤄졌다.
전 감독도 “슛이 늘어가며 답답함이 풀린 것 같다. 팀도, 선수 본인도 여러 옵션이 생겼다”며 “걱정했던 게 빨리 해소된 느낌이다. 확실히 김낙현 선수가 탑에서 흔들어 주면, 상대가 대비하기 어렵다”라고 반겼다.
한편 전희철 감독은 올 시즌 SK의 전력을 두고 “저점이 높다”고 표현했다. 선수단 변화가 적지만, 그간 쌓아온 조직력과 수비를 바탕으로 흔들리지 않는다는 의미다. 전 감독은 “우리가 DB, 고양 소노, 부산 KCC 등과 같이 고점이 높진 않다. 대신 높은 저점으로 장기 레이스에서 더 올라갈 수 있다는 자신이 있다. 주위에선 우리 순위를 7위라 주장하기도 하던데, 내가 생각했을 땐 우리가 4강 플레이오프(PO) 직행까지도 노려볼 만하다고 생각한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SK는 오는 11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리는 창원 LG와 원정경기서 2연승에 도전한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