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김용훈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전도연은 11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일단 개봉 날짜가 잡혔다. 19일이다. 축하해 달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당초 개봉일에서 한 주 연기, 19일 개봉을 확정했다.
이번 영화에서 전도연은 과거를 지우고 새 인생을 살기 위해 남의 것을 탐하는 연희 역할을 맡아 명불허전 압도적인 존재감을 펼친다. 범죄를 앞두고 담담하고 순수한 얼굴부터 눈빛 하나로 상대를 제압하는 카리스마까지 입체적 캐릭터를 폭넓은 연기로 완성했다. 무엇보다 관객들이 가장 원하는 전도연표 독한 모습으로 컴백, 기다렸던 기대감을 채워줄 전망이다.
전도연은 러닝타임 약 50분만에 첫 등장, 강력한 임팩트를 남긴다. "그게 전도연이기 때문이라고들 하는데 시나리오와 캐릭터 자체가 강렬했다"고 운을 뗀 전도연은 "등장이 파격적일 것이라고는 알았다. 에피소드 자체가 강렬했기 때문에 나는 오히려 '힘빼고 아무것도 안 하는 것처럼 하자'는 마음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촬영을 할 때도 연희처럼 중간에 들어갔다. 다른 초반부 촬영은 이미 끝나 있었다. '관객 분들이 볼 때 불편함이나 이해를 못 하거나 이런 것만 없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다. 첫 촬영은 사고난 신현빈을 찾아가는 신이었다. 산 속 같은 곳이었는데 너무 낯설었고 꼭 남의 현장 같았다. 적응하는데 시간이 필요하긴 했지만 빨리 녹아들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또 "제목이 다소 긴데 원래부터 이 제목이었냐"는 질문에는 "사실 난 처음부터 이 제목을 좋아했다. 길기도 길고 사람들에게 확 각인이 안 되는건 맞다. 근데 결과적으로는 못 바꿨다. 대체할만한 그런 것이 없더라"고 흡족함을 표했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인생 마지막 기회인 돈 가방을 차지하기 위해 최악의 한탕을 계획하는 평범한 인간들의 범죄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