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의 배우 이정재가 전작 '신세계'와 차별점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정재는 30일 오전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신세계'보다 조금 더 화려하다"고 말했다.
'신세계'에 이어 '브라더' 황정민과 다시 호흡을 맞춘 그는 "호흡이 잘 맞았던 배우와 또 작업을 하는 것을 너무나 하고 싶은 열망은 있다. 근데 쉽지 않다. 작품이 저에게 오게 되고, 그 작품을 선택하는 데까지는 운명 같은 뭔가가 있다. 그 운명이 (황)정민 형과는 가깝게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신세계'가 너무 즐거운 현장이었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정민 형이 먼저 캐스팅된 상황에서 시나리오를 봤다. 형의 연기가 상상이 되면서 읽었더니 더 재밌었다. 출연 결정을 하는데 큰 영향을 미쳤다"며 "'신세계'를 했었다고 이번 영화에 대한 큰 부담은 없었다. 항상 새로운 캐릭터를 연기해야하는 직업이다보니, '신세계'와 다른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는 여지가 많이 있는 시나리오였다. ('신세계'와 비교에서 오는) 부담은 크지 않았다. '신세계'의 황정민, 이정재와는 많이 다르게 보여드릴 수 있을 거란 생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형 갱스터가 해외에 나가서 영화하는 사람들을 만나면 '한국형 갱스터의 특별함이 있다'고 하더라. 처음엔 잘 알지 못했다. 희한한, 새로운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사실적 내용을 영화로 만들던지, 사실적 이야기가 아니지만 굉장히 사실적으로 찍는다고 하더라. 내용이나 표현 둘 중 하나에 사실적이 꼭 들어간다고 하더라. 그래서 한국형 갱스터가 더 리얼해보인다고 하더라. 홍콩 누아르라든가, 뉴욕 갱스터 영화를 봤던 걸 기억해보니, 확실히 다른 점은 있는 것 같다. 형식이 확실히 다르다"면서 "감독님, 스태프들과 상의할 때 '이것이 어떻게 찍어야 진짜 같아 보일까'를 이야기했다. 우리 영화 현장에서는 리얼함을 가장 중요시 생각했다. '신세계'보다 조금 더 화려하다. '신세계'가 갱스터 영화이긴 하지만 액션이 많지는 않다. 이 영화는 첫 장면부터 액션이고 마지막까지 액션이다. 굉장히 다양한 액션의 형태로 촘촘하게 들어가 있다. '신세계'에 차별점을 둔다면 역시 액션 장면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마지막 청부살인 미션 때문에 새로운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인남(황정민)과 그를 쫓는 무자비한 추격자 레이(이정재)의 처절한 추격과 사투를 그린 하드보일드 추격액션. 2015년 '오피스'로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된 바 있는 홍원찬 감독의 신작이다. 이정재는 극 중 무자비한 추격자 레이 역을 맡았다. 레이는 자신의 형제가 인남에게 암살당한 것을 알게 되고 그를 향한 무자비한 복수를 계획하게 되는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