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보는 것처럼 진지했다. 질문지와 볼펜을 든 진구, 김지원은 자신의 질문지에 집중한 모습이었다. 빈칸을 다 채우곤 "다 채웠다"고 만족스런 표정을 짓는 것은 보너스였다. 먼저 시험을 끝낸 진구는 이리저리 살피며 김지원의 답에 대한 궁금증을 표했다.
진구와 김지원은 ①번 문항에서 '태양의 후예'에 대한 각별한 마음을 표했다. 진구는 '깜짝 선물'이라고 표현했다. 그 말보다 더 잘 표현할 수 있는 말은 없을 것 같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었다. 김지원은 '인생작'으로 표현하며 감사한 마음을 내비쳤다.
③번 문항에서 김은숙·김원석 작가에 대해 묻자 김지원은 "천재"라고 표현했다. 대사를 읽고 한두 번 놀란 것이 아니라면서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진구는 "내겐 그저 친한 누나와 형"이라고 웃었다.
⑥번 문항, 별명을 물어보는 질문에서 진구는 큰 웃음을 선사했다. 기자간담회 당시 언급된 '츤데레'(겉으로 퉁명스럽지만 속은 따뜻하다는 뜻)라는 말을 몰라 김지원에게 급히 물어봤다는 고백. 그러면서 "나에게 딱인 것 같다. 굉장히 마음에 든다"고 소개했다.
⑬번 문항에선 같은 반응을 보였다. '배우가 안 됐으면'이란 질문에 대해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어서 답을 쓰지 못했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배우'라는 꿈 하나만을 향해 달려왔던 만큼 그 외에 다른 꿈은 꿔본 적이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두 사람이 어떻게 빈칸을 채웠는지 살펴볼까.
김진석·황소영 기자
장소=삼청동 르꼬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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