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그대 이름은 장미(조석현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하연수는 8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극중 함께 호흡맞춘 이원근에 대해 "원근이와는 데뷔하기 전 소속사가 같았다. 회사에서 보내주는 연기학원에 같이 다니고 패스트푸드점에서 햄버거 먹는 사이였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원근은 "그래서, 원래 알던 사이어서 호흡 맞추기가 좀 더 힘들었다. 아예 모르면 배려하면서 하면 되는데. '야, 야' 하다가 로맨스를 찍으려니 쉽지 않더라. 게걸스럽게 햄버거 먹는 친구였는데, 데이트 하는 장면도 찍어야 하고 예쁜 척, 새침한 척을 해야 하니까 상황 자체가 어색하긴 했다. 하지만 해야 하니까 열심히 했다. 보기에 나쁘지 않았다면 다행이다"고 전했다.
"키스신도 있었다"는 말에 "맞다. 비도 계속 맞아야 했고 뭔가 연출적으로 잘 녹아 들어야 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던 것 같다. 물론 어색하긴 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하연수는 "근데 원근이는 나와 원래 친구였다는 것을 말하기 싫었는지, 한 연예정보프로그램과 인터뷰에서 그걸 숨겼더라. 그렇게 인터뷰 한걸 어제 밤에 알았다. 포털사이트에 '하연수와 이원근의 호흡' 내용으로 뭐가 떠 있어서 '얘가 뭐라고 말했지?' 싶은 마음에 봤는데 되게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 만난 사이인 것처럼 '어색하게 안녕하세요 인사했다'고 했더라"고 설명해 좌중을 빵 터지게 했다.
이어 "그래서 '얘가 왜 이러지? 원래 친구였는데 왜 이렇게 말했지?' 싶었다. 아마 영상을 보시면 뉘앙스를 아실 것이다"며 "원근이는 첫 회사에 있었던 대표님이 데리고 나가 일을 하고 있고, 샵도 똑같고, 전혀 모를 수 없는데 그렇게 말해 당황하긴 했다"고 강조했다.
"연락은 하고 있냐"고 하자 하연수는 "학원 다닐 때야 친했지 데뷔 후에는 회사도 달라지고 하니까 자연스럽게 연락 안 하게 되더라. 그래서 그랬나?"라며 되내이더니 "영화 촬영 후에는 한 번씩 툭툭 하는 정도다. 내가 원래 가족, 친구들에게 연락을 잘 안 한다. 남자친구 없는지도 1년이 다 돼 가 정말 연락할 사람이 없다. 이번에 가족 시사가 있다고, 50명을 초대할 수 있다고 하길래 오랜만에 50명에게 연락을 했다"고 덧붙였다.
'그대 이름은 장미'는 지금은 평범한 엄마 홍장미(유호정) 앞에 한 남자가 나타나 그녀의 감추고 싶었던 과거가 '강제소환' 당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미디 영화다. 16일 개봉한다. >>[인터뷰④] 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