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제53회를 맞는 백상예술대상의 역대 수상자 및 기록을 살펴보면 대중문화의 흐름을 한 눈에 읽을 수 있다. 1965년을 시작으로 반세기 넘게 수많은 톱스타와 대중문화예술인들이 거쳐가며 화려한 기록을 남겼다. 백상의 선택 없이 톱스타 자리에 오른 경우는 없다고 해도 거짓말이 아니다. 대중과 평단이 인정하는 진정한 스타의 반열은 곧 백상 수상과 동의어다. 52년간 쟁쟁한 스타들이 남겨놓은 백상예술대상의 의미있는 기록을 되짚어 본다.
올해 시상식은 5월3일 오후 5시 서울 코엑스 D홀에서 개최된다. JTBC PLUS 일간스포츠가 주최하며 JTBC와 JTBC2에서 생방송된다.
백상예술대상은 1973년까지 영화·연극 부문에만 시상하다가 1974년부터 TV 부문을 신설했다. 2002년부터 연극 부문을 제외하고 영화·TV만 시상하고 있다. 이로 인해 TV·영화·연극까지 세 부문서 상을 받은 사람이 있다. 바로 유인촌. 세 부문에서 모두 상을 받은 유일한 배우다. 그는 1980년(16회) 드라마 '안국동 아씨'로 TV부문 신인상을 받은 뒤 드라마 '야망의 세월'(27회)로 최우수 연기상 영화 '김의 전쟁'(28회)과 연극 '문제적 인간 연산'(32회)으로 최우수 연기상을 받았다.
1회 시상식에서는 故 김진규가 '벙어리 삼룡이'로 영화 부문 대상을 받았다. 故 이주일은 1984년에 신설된 인기상 1호. MBC '텔레비안나이트' '100분쇼' 등 버라이어티 쇼의 선구자로 불리며 국민들에게 사랑 받았다. 중국 여배우 탕웨이는 백상예술대상 외국인 수상자 1호다. 47회 시상식에서 '만추'로 영화부문 최우수 연기상 후보로 이름을 올린 뒤 수상의 영예까지 안았다. 더욱이 백상예술대상 뒤 메가폰을 든 김태용 감독과 결혼까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