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퍼펙트만(용수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조진웅은 20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어떤 작품보다 신나게 연기하고 있는 느낌을 받았다"는 말에 "캐릭터 자체가 내가 흥이 없으면 말이 안 됐다. 매일 노래를 틀어놓고, 장난치고, 흥을 높이기 위해 애썼다. 실제 성격이 그렇지 못해 더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설)경구 형님도 사실 어렵지 않나. 한참 선배에, 나이 차이도 있고, 너무나도 존경해 마다하지 않는 롤모델이다. 근데 캐릭터의 관계가 너무 어렵게 대하면 안 될 것 같더라. '안녕하십니까' '식사 하셨습니까' '차 드시죠' 하면 아사리판이 날 것 같았다. 그래서 보자마자 겨드랑이를 끌어 안았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또 "뽀뽀도 하고 끌어 안기도 많이 끌어 안았다. 형이 처음엔 '뭐 이런게 다 있지?' 하는 눈빛을 보내셨는데, 나서서 앵기는 후배를 안 예뻐 할 사람이 어디 있겠나. 형님도 보시면 아시겠지만 잔망스러운 사람은 아니다. 그럼에도 나중에는 '어~ 이리와' 하면서 예뻐해 주셨다. 그 누구보다 뜨겁게 사랑했다"고 진심을 표했다.
'퍼펙트맨'은 까칠한 로펌 대표 장수(설경구)와 철없는 꼴통 건달 영기(조진웅)가 사망보험금을 걸고 벌이는 인생 반전 코미디 영화다. 2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