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주의를 고수하는 배우들의 보금자리 첫 번째 조건은 단연 사생활 보호. 때문에 한 블럭 건너 고급 아파트와 빌라가 지어지는 강남은 여전히 스타들이 선호하는 곳이고 많은 이들이 '강남 주민'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한 때는 '연예인이 사는 아파트'라는 프리미엄이 붙으면 곧바로 분양 성공으로 이어지면서 이러한 파급 효과를 위한 경쟁도 치열했다.
하지만 최근 한남동과 서울숲 등 강북 일대에 강남 못지 않은 고급 주택들이 들어서고, 조용한 분위기와 쾌적한 환경까지 보장되면서 더 이상 강남권만 추구하는 시대는 지났다. 아예 서울 중심을 떠나 외곽 지역에서 사는 스타들도 수두룩 하다. 전통적으로 주거 선호도가 높은 지역으로 알려진 곳보다 수도권 신도시 등 새롭게 조성된 곳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것.
물론 오랜 세월 한 지역에서 뚝심있게 살아가는 스타들도 있다.
변화를 꾀하는 배우들의 보금자라. 일간스포츠는 직접 발품 팔아 배우들이 선호하는 강남권, 그리고 뜨는 신(新)부촌 강북을 기준으로 '스타 하우스 맵'를 완성했다.
▶강북파(그외 지역)
목동 토박이 박보검은 연예계에 데뷔하기 전부터 '목동 얼짱', '목동 훈남'으로 유명세를 떨쳤다. 최근 '별에서 온 그대' 촬영지로 주목받은 'ㅌ' 아파트로 이주, 대세 배우임을 입증했다. 이 아파트는 평수에 따라 최소 11억원에서 최대 31억원까지 가격대가 형성되어 있다.
연예계 뿐만 아니라 정, 재계 인사들의 거주지로 '원조 부촌', '부자 동네'라 불리는 구기동과 평창동은 유해진과 조재현의 보금자리로 일찌감치 알려졌다.
지상 3층 규모의 'ㄱ' 빌라에 살고 있는 유해진은 지난 2008년 이 자택을 8억 5000만원에 구입, 화려한 싱글 라이프를 즐기고 있다. 현재 시세는 약 11억 선이다. 유해진 자택은 KBS 2TV '1박2일' 출연 당시 내부를 공개해 주목 받았다. MBC '인간의 조건'에서는 여성 멤버들이 지낸 숙소의 이웃주민으로 유해진이 등장, 친절한 옆집 아저씨의 모습을 보였다.
이와 함께 재테크 신이라 불리는 조재현의 본가는 평창동 'ㄴ' 빌라로 고품격 럭셔리 끝판왕임을 자랑한다. 시세는 평당 2000만원~2500만원 정도로 매물조차 나오지 않을 만큼 귀한 부동산이라는 설명이다. 딸 조혜정과 함께 SBS '아빠를 부탁해'에 출연하면서 집 내부가 디테일하게 공개됐고, 조혜정은 연예계 대표 금수저로 부러움을 한 몸에 받았다.
▶강남파(그외 지역)
조인성 박신혜는 한 동네에 오래 거주한 연예계 대표 토박이다.
김우빈이 '사모임 아지트'라 언급해 또 한 번 화제를 모은 조인성 집은 '방이동 쌍둥이집'이라 불리는 동네 명물이다. 천호동 토박이 조인성은 인근 방이동으로 터를 옮기면서 부모님과 동생을 위한 공간을 '따로 또 같이' 마련, 두 채의 건물을 하나로 재건축한 방식의 독특한 외권으로 평범한 동네를 랜드마크화 시킬 정도의 영향력을 끼쳤다. 조인성은 집에서 친분있는 연예계 지인들과 모임을 갖는가 하면 작품 회의를 하는 등 다용도로 활용하고 있다. 현 시세는 3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성내동 토박이 박신혜는 올림픽공원과 근접한 'H' 아파트에 살고 있다. 이 아파트의 시세는 약 14억원이다. 박신혜의 부모님은 성내동에서 곱창집을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