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숀이 특별한 계기 없는 역주행 1위로 논란을 샀다. 지난 달 27일 발매한 '웨이 백 홈'으로 16일 새벽 1시 차트에서 3위에 랭크한데 이어, 17일 새벽 1시 차트에서 1위로 치고 올라 차트 프리징(1시부터 7시까지 심야 실시간 차트 운영이 중지된다)을 노린 차트 조작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숀 소속사 디씨톰엔터테인먼트 박승도 대표는 "불법을 결코 저지르지 않았다"며 의혹에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문화체육관광부와 검찰과 경찰 등 수사기관을 통해 사재기 의혹들을 밝혀달라고 요청했다. 그 누구라도 불법을 저지르는 사람이 있다면 벌을 받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승도 대표는 "사회현상으로 번지고 있는 이번 사태가 속히 마무리되길 바란다"며 숀과 디씨톰엔터테인먼트를 둘러싼 몇 가지 의혹에 직접 입을 열었다.
-새벽 1시 차트 유일한 상승곡선을 그렸다는 지적이 있다. "절대로 차트 프리징을 노린 것이 아니다. 우연히 차트 프리징 이슈가 있는 시기에 1위를 했다. 솔직히 새벽 차트 상승은 내가 알 수 없는 노릇이다. 전문가도 아니고 차트 운영자도 아니라 모르겠다. 그 시간에 숀 음악을 듣는 사용자가 많은 게 아닐까. 나는 이 상황이 왜 사재기로 의심받는지 반대로 묻고 싶다. 나도 너무 신기하고 방탄소년단 등 엄청난 팬덤을 이긴거라서 지금은 그만했으면 하는 마음이다. 주변에서도 축하보다 힘내라는 말을 한다."
-바이럴 마케팅의 성공이라면 그 공식이 통한 배경은 뭐라고 보나. "뉴미디어 시대가 도래했다고 본다. 미국에서도 사운드클라우드나 유튜브 등으로 화제가 되지 않나. 그거와 다를 게 없다고 생각한다. 다른 여러 기획사에서도 바이럴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숀의 경우, 원천 컨텐트가 좋았고 둘째로 마케팅 포인트를 잘 잡았기에 통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숀이 요즘 트렌드에 맞는 곡을 만들었고 '너만 들려주는 음악' 페이지에 리릭 비디오가 올라와 화제를 모으면서 폭발적 반응을 일으켰다. 페이스북으로만 바이럴마케팅을 진행했는데 이런 결과를 가져와 신기하다."
-검찰에 사재기 의혹을 풀어달라고 수사의뢰를 요청한 이유는 뭔가. 어떤 의혹을 해소하고 싶나. "억울함이 풀렸으면 한다. 우리 뿐만 아니고 그 어떤 사람이라도 불법을 저질렀다면 밝혀졌으면 한다. 닐로 사태 때를 보면 어영부영 회사가 사재기로 낙인찍히고 가수 또한 같은 프레임에 갇혔다. 나는 그때 관련도 없는 사람이라 관심도 없었는데 지금 내가 겪어보니 억울해서 하루 빨리 사건이 해결됐으면 하는 마음이다. 불법에 대한 의구심이 드는 부분을 정부가 나서 정리 됐으면 한다. 숀이 어떤 대명사로 낙인찍히는 것도 너무 싫다. 10년 동안 음악만 하던 친구일 뿐이다."
-숀도 수사에 동의했나. "당연하다. 사건이 터진 직후엔 밖으로 나오려하지 않았고 굉장히 힘들어했는데, 지금은 사건을 밝히고자 의견을 모았다. 리메즈엔터테인먼트 사태보다 더 나아간 조치가 필요할 것 같아 직접 수사기관에 의뢰했고 경찰서 참고인 조사도 받으러 갔다. 악플러에 대한 형사 고소도 진행 중이다. 인신공격 등의 악성댓글과 가족 욕을 하고 논점에서 벗어난 악의적 글을 올리는 네티즌을 고소했다. 모르는 음악과 모르는 가수가 차트 1위를 했다는 것 자체로 범죄자 취급한다는 게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아티스트가 무서워서 좋은 음악을 내려고 하겠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