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너의 결혼식(이석근 감독)' 개봉을 앞둔 박보영은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로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뭔가 감싸주고 싶은 그런 이미지가 된 건 별로 안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어 "'힘 센 여자 도봉순' 이런 거 택하면서 비뚤어진다. 누가 구해주고 이러면 '왜 저걸 구해주는 거야?' 이런다. 현실에서 사람들이 자꾸 뭘 도와주려고 하면 '저도 할 수 있어요. 저 힘 세요' 이렇게 말이 나간다"고 설명했다.
기존의 이미지를 깨고 싶냐는 질문에는 "곰곰히 생각해봤다. 항상 그러지는 않았는데 왜 그렇게 봐주실까. 까탈스러운 역할도 많이 했다. 그냥 인정해야 하나 싶다. 어떻게 한다고 해서 바뀌는 부분이 아닌 것 같다. 도봉순처럼 연약하지만 않으면, 승희처럼 꼭 다 지켜주지 않아도 되는 그 정도 선에서 캐릭터를 선택하며 반항 아닌 반항을 하고 있다"며 웃었다.
'너의 결혼식'은 3초의 운명을 믿는 승희(박보영)와 승희만이 운명인 우연(김영광), 좀처럼 타이밍 안 맞는 그들의 다사다난 첫사랑 연대기를 그린 작품이다. '범죄도시', '부라더'를 각색한 이석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2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