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너의 결혼식(이석근 감독)' 개봉을 앞둔 박보영은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로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영화 출연 이유에 대해 "사실 영화를 너무 하고 싶었다. 장르도 마음에 들었다"고 답했다.
이어 "멜로가 너무 하고 싶었는데 어려워서 이제 못 하겠다. 여자 시선으로 바라보는 멜로가 나왔으면 좋겠다. 그러면 정말 행복할 것 같다"며 웃었다.
또 박보영은 "드라마에서의 멜로가 정통 멜로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제가 하고 싶었던 멜로는 '내 머리 속의 지우개' 같은 거다. 그런 멜로가 하고 싶었다"면서도 "그런 멜로는 따로 하는 분들이 있는 것 같다. 포기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잘 하는 것 열심히 해야겠다"고 이야기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한 생각을 하게 된 이유를 묻자 박보영은 "예쁘게 우는 것이 잘 안 된다. '또르르'가 안 되더라. 온갖 얼굴 근육을 다 쓰면서 서럽게 운다"며 "이렇게는 멜로가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 언니들이 잘 하는 이유가 있구나를 깨달았다. 손예진 선배님도 그렇고, 다 잘 하시는 것 같다. 제가 건방졌다"고 이야기했다.
'너의 결혼식'은 3초의 운명을 믿는 승희(박보영)와 승희만이 운명인 우연(김영광), 좀처럼 타이밍 안 맞는 그들의 다사다난 첫사랑 연대기를 그린 작품이다. '범죄도시', '부라더'를 각색한 이석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2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