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박보영이 첫사랑의 기억을 털어놨다.
영화 '너의 결혼식(이석근 감독)' 개봉을 앞둔 박보영은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로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좋아하는 감정은 너무 잘 알겠다. 사랑하는 건 (모르겠다)"며 웃었다.
이어 박보영은 "결혼한 언니에게 물어봤다. 언니가 '진한' 게 있다더라. 아직 그런 감정을 느껴보지 못했다"며 "눈물 쏙 빼고 절절한 헤어짐을 해본 적 없다. 처음 좋아했던 친구만 생각나지 첫사랑이라는 게 없었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또 "이번 영화를 찍으면서 많은 경험을 했다. 승희처럼 하면 사랑이라고 할 수 있겠구나 싶었다"고 덧붙였다.
박보영은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처음 좋아했던 친구가 빛났던 게 아니라, 그 친구를 순수하게 좋아했던 제가 예뻤던 것 같다"고 이야기해 웃음을 자아냈다.
'너의 결혼식'은 3초의 운명을 믿는 승희(박보영)와 승희만이 운명인 우연(김영광), 좀처럼 타이밍 안 맞는 그들의 다사다난 첫사랑 연대기를 그린 작품이다. '범죄도시', '부라더'를 각색한 이석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2일 개봉.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사진=박세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