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심을 무한 자극하는 화보 속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장면이 이번 '취중토크'에서 연출됐다. 안 그래도 솔직한데 맥주를 한 잔 하니 더욱 과감해졌다. 생애 첫 영화 주연작인 '워킹걸'이 개봉해 경직된 모습도 언뜻 보였지만 목을 타고 넘어가는 진한 맥주에 긴장을 내려놓았다.
꾸밈이 없었다. '악플' 등과 관련된 다소 곤란한 질문에도 시종일관 '쿨'한 대답으로 기자를 놀라게 했다. "성격이 초긍정적이다"는 그의 말처럼 모든 대답에는 미소가 따라붙었다. 데뷔 후 눈물 나는 무명시절을 경험하다 섹시 아이콘이 되기까지 클라라가 경험한 에피소드 등이 이번 '취중토크'에 기록됐다. 단순하게 그를 시구 한 방에 뜬 운이 좋은 케이스라고 말하기엔 무언가 부족하다. 클라라에 대한 속시원하게 궁금증을 풀어봤다.
-'취중토크' 공식 질문입니다, 주량이 얼마나 되나요.
"분위기와 술 종류에 따라 달라요. 가장 많이 마실 수 있는 술을 고르라면 소맥(소주+맥주)이에요. 소맥이 숙취도 없고 맛있더라고요. 세면서 마시지 않아서 얼마나 마시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이렇게 말하니까 엄청 잘 마시는 거 같네요? 하하. 소맥 다섯 잔 정도인 것 같아요."
-주량이 의외로 약하네요.
"원래 술을 잘 먹지 않아요. 자리가 생기면 마시는데 얼굴이 너무 잘 빨개져서 친한 분들 아니면 잘 마시지 않죠. 주로 작품 끝나고 회식자리에서 마셔요. 몸매 관리 때문에 안 마신다고 생각하는 분도 있는데 그렇진 않아요. 주변에서 술 마시자고 하는 사람도 별로 없어요.(웃음)"
-주사는 있나요.
"전혀 없어요. 그냥 자는 편이에요."
-친하게 지내는 동료가 누군가요
"사실 연락을 잘 하는 스타일이 아니거든요. 성격상 사람을 만나면 처음에는 누구와도 쉽게 친해져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멀어져요. 먼저 연락을 해야하는데 '그 사람 바쁘겠지?' '내가 연락하는 걸 불편해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 때문에 쉽게 연락하기가 어렵더라고요."
-그럼 평소에 누구와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 하나요.
"마음을 막 터놓고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은 없어요. 내 마음을 한 번 누군가에게 터놓으면 한없이 터놓게 되고 그러고 나면 또 한 없이 외로워져요. 마음을 터놓았을 때나 아닐 때나 내가 느끼는 외로움은 똑같더라고요. 그냥 힘들 일도, 외로움도 생각 자체를 안 하려고 하는 편이에요. 지난 일에 미련 갖지 않고 지금 내가 해야할 일에 대해서만 집중하는 편이죠."
-섹시 이미지를 벗고 싶다는 생각은 안 해봤나요.
"버리고 싶지는 않아요. 섹시도 제가 가진 수많은 모습 중에 하나니까요. 섹시 이미지와 더불어 클라라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더 중요한 것 같아요."
-성형을 전혀 하지 않았다고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어요.
"네, 성형은 하나도 안했어요. 하지만 카메라 앞에 서는 일을 하다 보니 관리를 열심히 해요. 특히 하루 종일 화장을 하고 있다 보니 클렌징을 정말 열심히 하는 편이에요. 시간을 내서 피부과도 가고요. 또 녹차팩을 굉장히 열심히 해요. 구하기도 쉽고 편하거든요."
-'클라라'하면 몸매죠. 원래 살이 잘 안 찌는 체질인가요
"체질은 아니고 생활 습관이 그런 것 같아요. 미국에서 유학할 때부터 저녁 늦게 먹는 걸 안 좋아했어요. 위장도 약한 편이라 자기 전에 뭘 먹으면 꼭 탈이 나더라고요. 그래서 맵고 짠 음식도 안 먹어요. 부대찌개를 정말 좋아하는데, 먹고 싶어도 꾹 참아요. 중학교 때부터 발레도 했고요. 본격적으로 운동을 한 건 데뷔 후에요. 일만 하니까 체력적으로 지치고 안 붙던 곳에 살도 붙더라고요. 하루에 두시간씩 근력운동을 꼭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