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심을 무한 자극하는 화보 속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장면이 이번 '취중토크'에서 연출됐다. 안 그래도 솔직한데 맥주를 한 잔 하니 더욱 과감해졌다. 생애 첫 영화 주연작인 '워킹걸'이 개봉해 경직된 모습도 언뜻 보였지만 목을 타고 넘어가는 진한 맥주에 긴장을 내려놓았다.
꾸밈이 없었다. '악플' 등과 관련된 다소 곤란한 질문에도 시종일관 '쿨'한 대답으로 기자를 놀라게 했다. "성격이 초긍정적이다"는 그의 말처럼 모든 대답에는 미소가 따라붙었다. 데뷔 후 눈물 나는 무명시절을 경험하다 섹시 아이콘이 되기까지 클라라가 경험한 에피소드 등이 이번 '취중토크'에 기록됐다. 단순하게 그를 시구 한 방에 뜬 운이 좋은 케이스라고 말하기엔 무언가 부족하다. 클라라에 대한 궁금증을 속시원하게 풀어봤다.
-버킷리스트를 꼽으라면요.
"모든 나라에 여행을 가고 싶어요. 각 나라마다 문화도, 음식도, 날씨도 다 다르잖아요. 모두 경험해보고 싶어요. 최근 여행지 중에는 부다페스트(헝가리)가 기억에 남아요. 할리우드 감독 브렛 래트너가 헝가리에서 영화 '허큘리스' 촬영을 했는데 절 초대했어요. 브렛 래트너랑 친구 사이거든요. 미국에 있을 때 지인 소개로 알게 됐어요. 헝가리에서 브렛 래트너랑 다른 친구와 함께 식사를 하는데 안젤리나 졸리가 와서 인사를 했어요. 얼마나 신기했는지 몰라요. 영화 속에 들어온 기분이었어요. 한참을 넋이 나간 채로 바라봤죠"
-미국 패션지인 '모드 매거진'에서 세계 미녀 2위로 선정되기도 했어요.
"놀랍고 기뻤죠. 그런 타이틀을 얻을 수 있는 사람이 세상에 몇 명이나 되겠어요. 제시카 알바·스칼렛 요한슨·안젤리나 졸리 등 대단한 스타들과 함께 이름이 올랐다는 거 자체가 신기하고 기분이 묘했어요. 과거 '모드 매거진'과 인연이 닿아서 화보 촬영을 한 적이 있어요. 그때 인연으로 순위까지 오르게 된 것 같아 감사하죠. 저한테 오는 모든 기회와 인연을 가볍게 여기지 말자고 생각했어요. 만약 제가 '모드 매거진'과 화보 촬영을 하지 않았다면 순위에 오르지도 않았겠죠."
-최근 MBC '진짜사나이' 출연에 대한 의욕을 보이기도 했어요.
"출연하고 싶어서 제작진과 미팅했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기사가 크게 날 줄 몰랐어요. 확정된 게 아니었는데 괜히 얘기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워낙에 움직이는 것도 좋아하고 체력도 좋은 편이여서 욕심이 났어요. 활동하다보면 생활이 불규칙적이다 군대 안에서의 규칙적인 생활도 경험해보고 싶고요. 또 남자 분들이 군대 얘기 할 때 정말 궁금했거든요."
-스트레스 해소는 어떻게 하나요.
"영화를 봐요. 영화관 갈 시간이 없어서 주로 집에서 IPTV로 보죠. 1월 1일에도 집에서 혼자 '꾸뻬씨의 행복여행'이라는 영화를 봤어요. 기분이 좀 싱숭생숭 했는데 그 영화를 보면 행복에 대해서 알 수 있을 것 같아서 보게 됐죠. 그런데 그 영화의 여자 주인공 이름이 '클라라'더라고요. 1월 1일에 본 영화 속에 제 이름이 나오니까 왠지 올 한해 느낌이 좋아요.(웃음) 핸드폰으로 사진도 찍었어요."
-2015년 목표가 있나요.
"올해는 할리우드 영화 한 편을 꼭 찍고 싶어요. 저에게는 큰 도전이죠. 데뷔하고 한국에서 처음 드라마 오디션을 봤을 때처럼 설레고 긴장되는 마음이에요. 작은 역할이나 소규모 영화라도 상관없어요. 캐릭터에 구애받지 않고 기회가 주어진다면 열심히 할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