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이하 부국제)가 12일 개막부터 21일 폐막까지 열흘간의 축제를 모두 마무리 지었다.
올해 부국제는 5개 극장 32개관에서 76개국 300편의 영화가 상영돼 전년 69개국 299편에서 1개국 1편이 더 많았다. 그중 월드 프리미어는 99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는 31편이었다.
영화제를 찾은 총 관객수는 19만2991명으로, 게스트는 총 5232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2047명, 해외 490명, 시네필 1112명, 마켓 1583명이 부국제를 찾았다.
연령층도 다양했다. 어린이 관객들을 위한 시네키즈의 단체관람 증가, 회고전·특별전 영화에 대한 관람율 증가로 폭넓은 관객층이 눈에 띄었다. 무엇보다 주말에만 편중되던 관객층은 주중으로까지 확산돼 다양한 관객들의 참여와 만족도를 증명했다.
부국제 측은 "영화제를 안팎의 여러 어려움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2016년 대비 관객수는 17% 증가했고, 아시아를 포함한 많은 영화인들이 방문해 영화제의 회복 성장세를 확인함과 동시에 영화제 개최의 의미를 더했다"며 "특히 관객들의 사랑과 지지가 영화제의 든든한 버팀목임을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고 총평했다.
아시아필름마켓도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 마켓배지는 총 45개국 658개 업체에게 배당, 23개국 163개 업체가 65개 세일즈 부스에 자리를 깔았다. 마켓 스크리닝은 14개국 41개 업체가 68편의 영화를 73회 상영했으며, 온라인스크리닝은 207개 작품이 전달됐다. 관계자는 "전년 대비 참가자가 14% 증가했고, 세일즈 참가사의 신작 중 다수는 바이어들의 관심과 실거래로 이어지면서 내실있는 거래의 장임을 재확인 시켰다"며 "아시아프로젝트마켓은 20회를 맞아 역대 최대 미팅 횟수 645건을 기록했다"고 귀띔했다.
또 "국내외 영화 업계뿐만 아니라 드라마 제작사, 방송국 등의 미팅이 줄을 이은 E-IP 피칭과 북투필름에서는 영화 투자·제작사, 방송사, 드라마 제작사 등 다양한 산업군의 참가에 힘입어 작년 대비 200여명이 증가한 1,583명이 마켓을 찾아 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유관 업계로의 확장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14일부터 18일까지 5일간 진행된 플랫폼부산은 안정적인 출발을 알렸다. 플랫폼부산은 여러 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아시아독립영화인들의 공동성장 방안을 제공하고자 신설된 프로그램이다.
부국제 측은 "반응이 상당히 뜨거웠다. 아시아의 젊은 영화인들의 연대와 네트워킹의 중요한 지표를 마련할 수 있음을 확인케 했다"며 "앞으로 플랫폼부산은 영화인들의 다양한 니즈를 반영한 프로그램으로 부산국제영화제의 핵심적인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고 자신했다.
올해는 원스톱 독립영화제작지원 시스템 도입의 첫 해이기도 했다. 아시아영화펀드에서 새롭게 신설된 장편독립영화 제작지원펀드는 한국독립영화 제작의 활성화를 위해 제작비와 후반작업을 지원 등 좀 더 적극적인 지원을 하고자 만들어진 펀드다. 첫 주자는 박정범 감독의 '이 세상에 없는 이 선정됐다.
이와 함께 관심을 모았던 아시아 최고의 VR 시네마 전용관 운영과 관련 컨퍼런스 개최는 일반 관객과 영화 관계자들의 관심과 참여가 이어졌다. 산업적 트렌드, VR 시네마의 미래의 청사진을 제시했다는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