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①] 악마의 재능? 방송가, 신정환에 계산기 두드리다

복귀한 방송인 신정환(42)은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

신정환은 최근 Mnet '프로젝트S: 악마의 재능기부(이하 '악재')'에 출연, 복귀 시동을 켰다. 신정환은 지난 2010년 이후 방송가에서 사라졌다. 당시 고정 프로그램에 3일간 무단 불참을 했고, 소속사는 활동에 지쳐 필리핀에 간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카지노에서 목격되면서 공분을 샀다. 이후 뎅기열에 걸렸다고 거짓말을 하고 귀국을 차일피일 미뤘다. 그렇게 그의 이마엔 '거짓말'이라는 주홍글씨가 낙인이 찍혔다.

 7년이라는 자숙 끝에 복귀작으로 '악재'를 선택했고, 첫 방송이 전파를 탔다. 아니나 다를까. 첫 방송 이후 예견됐던 악플들이 쏟아졌다. 시청자는 아직 마음을 열지 않았다.
 

"'악재'는 신정환의 복귀작 일뿐…재능 발휘하기엔 미흡"

신정환은 '악재'에서 예전 성격과 180도 다른 모습을 보여 줬다. 재치 있고 까불대는 모습은 볼 수 없었다. 시종일관 몸을 낮췄다. 7년 동안 자숙했기 때문인지 예전 모습을 찾아보긴 아직 힘들었다. 몸을 낮출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악마의 재능'이라고 칭하던 그만의 입담은 살아나지 않았다. 결국 프로그램마저 기대 이하의 재미였다는 평가다.
 
신선한 재미마저 주지 못하는 상황에 대중들의 비난까지 더해지며 '악재'는 악재를 거듭하고 있다. 한 방송국 PD는 신정환의 복귀에 대해 "신정환이 활동할 때와 지금의 예능 환경은 많이 바뀌었다. 신정환은 '라디오 스타' 같은 말재간으로 승부를 보는 예능에 잘 어울리는 캐릭터다. 그러나 지금은 까불거리는 사람보다 진정성 있는 사람이 사랑받는 시대다. 신정환이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얼마나 적응할지 모르겠다"며 "'악재'가 복귀작은 될 수 있지만 신정환의 예능적 감각을 드러내기엔 미흡한 프로그램"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신정환은 어찌 됐든 복귀했다. 다시 방송에 나오는 이상 비난을 수긍해야 한다. 계속 방송을 하고 싶다면 진짜 '악마의 재능'으로 대중을 설득시켜야 한다. 신정환은 "아이가 태어난 뒤에 마음이 많이 달라졌다. 당당한 아빠가 되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신정환 소속사 코엔엔터테인먼트 측은 일간스포츠에 "욕먹을 만큼 먹었다. 이제 시작이다. '악재' 단 한 작품으로 대박을 터뜨리거나 복귀에 성공해야겠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다. 그동안 봐 왔던 신정환이 아닌 또 다른 신정환을 보여 드리고 싶다"며 "'악재' 속에서 탁재훈과 케미스트리도 조만간 부각될 예정이다. 첫 방송은 워밍업 느낌이었다. 갈수록 조금 나아지지 않을까. 너그러운 마음으로 봐 달라"라며 당부의 말을 전했다. 
이미현 기자